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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와 일본야구 메이저리그(미국)간의 수준 차이 투수레벨/야수레벨 비교

by 채소아빠 2023. 3. 10.

베이스볼 아메리카(BA) 기사를 보면 알겠지만 일반적으로 KBO는 AA에서 AAA 사이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일단 MLB>>>NPB>>KBO의 수준 차가 나긴 하는데, MLB 기준으로 봤을 때 NPB는 야수 수준에 비해 투수 수준이 높은 리그이고 KBO는 투수 수준에 비해 야수 수준이 높은 리그이다.

 

 

 

 

 

 

한국야구와 일본야구 메이저리그(미국)간의 수준 차이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인 닉 에반스는 완성도로만 보면 KBO 선수들이 AAA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말을 잘못 받아들여 KBO 리그가 AAA보다 수준이 높은 리그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기량이 완성된 선수들은 KBO 리그가 더 많지만, AAA는 메이저 리그에 올라가기 위해 담금질하는 유망주들이 많아 이렇게 이야기했다.


KBO를 폭격하고 메이저 리그로 진출했거나, 고교에서 곧바로 메이저 혹은 마이너리그로 직행한 수많은 선수들이 있었지만, 이들 중 MLB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여준 선수는 열명도 되지 않는다. 고교에서 메이저 리그로 직행한 선수들 중 박찬호, 김병현, 추신수를 제외하면 리그 평균성적조차 내지 못한 선수가 부지기수였으며, 대부분이 메이저 리그는 커녕 루키 리그와 마이너리그를 맴돌거나 어느 정도 기회를 받았어도 메이저 리거에게는 탈탈 털리고 국내로 돌아왔다.

KBO를 정복하고 MLB로 진출한 선수들도 예외는 아니라서, 류현진을 제외하면 꾸준한 활약을 보여준 선수는 없으며,  대부분은 양현종, 박병호, 김현수처럼 메이저 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리턴했다. 그나마 김광현이 단축 시즌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준수한 활약을 보여준 정도. 그 김광현도 메이저리그 파업 등이 겹치면서 새 팀을 찾지 못하고 2년 만에 돌아왔다.

메이저리그보다 레벨이 낮은 일본 프로야구의 경우에도 이는 마찬가지다. KBO를 장악하고 일본으로 떠난 타이론 우즈, 세스 그레이싱어, 이대호, 오승환, 벤덴헐크처럼 성공 사례도 있으나 이범호, 로사리오, 나바로, 벤헤켄 같이 일본에선 전혀 통하지 않은 경우도 많으며 이승엽이나 김태균처럼 KBO 때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경우도 수두룩하다.



다만, MLB와 NPB는 절반의 팀이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규칙을 적용하는 부분이 같으니 NPB 투고타저론이 합당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으나 KBO는 모든 팀이 지명타자를 쓰니 딱히 타고투저가 아닐 수도 있다.

야구를 잘 모르거나 어느 정도만 아는 사람들은 국제대회에서 한국 국가대표팀이 선전하는것을 보고 한국의 야구 수준이 세 계급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큰 착각이다. 수준급의 야구실력을 가진 여러 국가들은 WBC를 제외하고는 올림픽이나 프리미어 12 같은 국제대회를 거들떠 조차도 안 보는 국가도 많으며, 심지어 미국 같은 경우에는 대학야구선수나 그저 그런 마이너 선수, 심지어 독립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차출한다. 


이는 쿠바나 맥시코 베네수엘라같이 수많은 메이저 리거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도 마찬가지인데 메이저 리그 사무국에서 시즌 중에 치러지는 대회를 참가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으며 시즌이 끝났을지라도 구단에서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나마 프리미어 12나 올림픽 같은 경우 일본과 대만 같은 자국 리그에서 뛰어난 선수들을 차출하긴 하지만 말이다. 그나마 자국 최고의 선수들을 차출하여 뛰는 대회가 WBC인데 이 또한 특정 메이저 리그 구단은 소속팀 선수의 차출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이마저도 미국이 2017 WBC에서 2006WBC때의 멤버만큼은 아니더라도 꽤 괜찮은 메이저리거들로 라인업을 짜서 우승해 버림으로써, 강팀이 정식으로 상대했을 때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증명한 바 있다.

 

리그 수준이란?

리그 수준은 전성기 박찬호, 김병현, 강정호, 류현진같은 아웃라이어로 측정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예를 들어 'MLB to KBO'나 'KBO to MLB' 이런 두 번의 방법을 거쳐야 한다. 그래야 변환폭과 에이징 커브가 중립화된다. 클레이 데이븐포트는 이런 식으로 측정한다. 이것을 'Davenport Translation'이라고 이름 붙여서 MLB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나타내준다.

리그 간의 레벨차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말이 많지만, 대개 현재로서는 다음과 같이 정리하게 된다.

리그 명
최고 선수 수준
평균 선수 수준
대체 선수 수준
메이저리그
MLB 상급
MLB 평균
NPB 상급, AAAA, KBO
최상급
일본프로야구
MLB 하급
AAA 상위급
AA 급
한국프로야구
AAAA 급
AA~AAA 급
A+ 급
대만프로야구
AAA 급
AA 급 
A 급

AAAA : 메이저리그 2군급(엔트리에는 들어오나 주전 아님)

마이너리그

AAA : 트리플 A

AA : 더블A

A : 싱글 A

 


한국의 레벨은 AA~AAA 수준, 일본은 AAA급 및 AAAA리거 그리고 극소수의 메이저 수준의 선수들이 함께 야구하고 있는 레벨이라고 보기도 한다.

조금 단적인 예이지만, 야구계의 FM인 OOTP에서 일본 2군은 AA, 한국이나 대만 2군은 R 리그로 인정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프로그램을 조금 살펴보면 한국 야구는 쿠바리그, 멕시칸리그, 애틀랜틱 독립 리그나 AA 리그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고, 일본은 AAA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마이너 리그의 레벨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인위적으로 나눠놓은 것이며, 선수의 기량 발전 혹은 메이저 리그 입성을 위한 기본 다지기에 가까운 구분이라서 기록만 가지고는 구분이 어렵다.

메이저리그 슈퍼에이스 디그롬

 

 

 

투수 레벨

리그
평균 투수 기대승률
메이저리그
0.500
일본프로야구
0.426
AAA
0.389
한국프로야구
0.380
AA
0.378
A+
0.351
대만프로야구
0.332
A
0.329

AAAA : 메이저리그 2군급(엔트리에는 들어오나 주전 아님)
마이너리그
AAA : 트리플 A
AA : 더블 A
A : 싱글 A
 
투수의 경우 대체로 AA에 가깝다. 다만 준수한 토종 투수들의 경우 AAA로 평가받으며, KBO 리그에 오는 외국인 선수들은 대체로 AAA~AAAA리거들이 오게 된다. KBO에 오는 외국인 선수들, 그리고 이들과 경쟁이 가능한 몇몇 토종 투수들이 존재하고 조금 수준이 되는 투수들이 AA~AAA. 나머지는 A+에서 AA 사이다.


일단 한국프로야구에서 가장 큰 문제는 파워가 아니다. 물론 파워도 문제 이긴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의외로 컨택이다. 2012년과 2013년 류현진의 K%를 살펴보자. 2012년 752 명의 타자를 상대해 210 개의 삼진을 잡아냈던 류현진은 2013년 783 명의 타자를 상대해 154 개의 삼진을 잡아낸다. 2012년에는 상대하는 타자의 29.5% 를 삼진으로 잡아낸 류현진이, 2013년 미국 가서는 겨우 19.7%의 타자들을 삼진으로 잡아낸 것이다.

타자들만 보더라도 KBO에서 MLB로 넘어가서 성공한 축에 속하는 강정호나 에릭 테임즈 같은 경우, 삼진이 급격히 늘어났지만 이걸 장타력과 눈야구로 보완해 OPS를 타율에 비해 높게 뽑아내어 생산력을 만들어낸 경우이다. 반대로 정말 실패한 케이스인 박병호를 보면 일단 방망이에 맞기만 하면 장타가 생산되는 일이 많았지만 일단 인플레이 된 타구 자체가 거의 만들어내지 못했다.

타격 자체는 못쓸 정도는 아니지만 1루수, 좌익수라는 포지션 때문에 대체선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김현수, 이대호 같은 경우에는 타율은 그럭저럭 뽑아냈지만 양 선수가 각각 KBO 역사상 최고의 교타능력을 가진 좌타자, 우타자라는 걸 생각해 보면 역시 아쉬운 면이 있다.

다르빗슈와 이와쿠마


일본 야구의 투수 수준은 대체로 AAA 이상으로 평가받는다. 특이하게도 일본 투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오히려 삼진 비중이 늘어나는 경우가 있다. 다르빗슈, 이와쿠마, 다나카가 대표적인 케이스. 물론 모든 일본투수가 이런 것은 아니며 컨택을 삼진율로 만 말할 수는 없긴 하다. 

일본타자들이 메이저에 갔을 경우 예외 없이 적지 않은 타율하락을 겪는 것으로 볼 때 컨택 역시 메이저가 일본보다 우위인 점은 의심할바 없지만 적어도 컨택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그 격차가 적은 것은 사실이다. 

대표적으로 일본 야구의 대명사인 스즈키 이치로는 일본에서 고타율을 거두었는데, 메이저에서도 비슷한 고타율을 거두어 2000년대 초 당시 미국 야구계에 거대한 충격을 안겼으나 반대급부로 장타율이 하락했다. 그리고 투수들의 경우에도 삼진율이 상승하는 대신 피홈런이 거의 2~3배만큼 늘어난다. 따라서 일본야구의 경우는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을 거두는 관건이 현격한 파워 차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다.

그나마 오카지마 히데키, 하세가와 시게토시, 사이토 다카시 등은 NPB보다 메이저에서의 성적이 더 좋으며 구로다 히로키 또한 나이와 리그차를 거스르고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한국 선수 중에서도 요구르트에 있었던 컵스의 임창용의 경우 부상 이후의 성적은 한국보다 일본에서 더 좋다.

하지만 이전 리그에서 타자들이 헛스윙하거나 단타를 만들어내는 게 고작이었던 KBO, NPB 에이스 투수들의 포심 패스트볼이 메이저리그에서는 장타나 홈런으로 연결되는 게 부지기수다. 한국에서는 극소수의 '천적'들을 제외하고는 타자들이 제대로 공략하기도 힘들었던 류현진의 150km/h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내는 빅리그 타자들이 적지 않다. 물론 쉽게 공략하진 못했기 때문에 류현진이 메이저에서도 그 정도 성적을 유지한 것이다.

MLB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 마이크 트라웃

 

 

 

 

야수 레벨

리그
EQA
메이저리그
0.260
일본프로야구
0.237
AAA
0.233
한국프로야구
0.231
AA
0.229
A+
0.223
대만프로야구
0.218
A
0.215

AA~AAA가 평균이다. AA에 훨씬 가까운 투수와 달리 이쪽은 AA~AAA의 정중앙에 위치해 있다. 그래도 투수에 비해서는 상대적인 수준은 높은 편이라 AAA급이 많고 AAAA급도 일부 있으며 나머지 선수들도 AA급 정도는 된다.

한국의 타고투저 현상으로 타자들의 수준이 많이 올라갔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Clay Davenport의 분석에 따르면) 오히려 강정호, 박병호, 김현수의 이탈로 수준이 더욱 내려갔고, 타고투저의 착시 현상일 뿐 실질적 수준은 AA~AAA이다. 투수들은 여전히 AA급이 다수를 차지하면서 털리기 시작한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타이론우즈


야수의 경우는 리그를 옮겼을 때 투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변수가 적기 때문에 레벨차를 검증하는데 더 도움이 된다. 리그를 옮긴 선수들의 성적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한국→일본의 경우 OPS가 -. 110이 되고 일본→미국의 경우 -. 125 정도가 된다고 한다. 일례로 한국→일본의 경우 성적이 더 좋아진 선수는 없다.

그나마 타이론 우즈가 양국에서 비슷한 활약을 보인 정도. 일본→미국의 경우 알폰소 소리아노와 다구치 소 두 사람의 예가 있는데, 엄밀히 말하면 소리아노는 어린 나이였기에 일본야구가 맞지 않았을 뿐이라는 견해가 강하고, 다구치의 경우는 일본에서도 강타자로 분류되는 타입은 아니었고 미국에서도 외야 유틸리티맨으로 가늘고 길게 뛰었기 때문에 임팩트가 크지는 않다.


당장 이치로의 성적변화를 보면 알 수 있다. NPB 시절 이치로가 어떤 타자인지 잘 모르겠다면 도루가 좀 더 많은 2022년 이정후 내지 파워가 약간 모자라지만 날쌘 이대호라고 생각하면 된다. 즉 메이저리그로 오기 전의 이치로는 3-4-5 스탯을 밥먹듯이 찍고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시즌 20개 이상의 홈런과 30개 이상의 도루를 달성할 수 있는 완성형 타자였다. 타석에 들어선 횟수가 메이저리그만큼 많았다면 200개 이상의 안타도 매 시즌 때려냈을 것이다.

혹자는 이치로가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준 활약 덕분에 아시아 야구와 메이저리그의 수준차이는 별로 나지 않는다고 주장할 모르지만 오히려 이치로가 메이저리그에서 거둔 성적은 메이저리그와 아시아 리그들 사이의 격차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보는 게 맞다. 그리고 이는 아래에서도 나오겠지만 이치로 본인도 인정하는 바이다.

NPB를 초토화시킨 이치로가 MLB에서는 14 시즌 동안 장타율이 5할은커녕. 470을 넘긴 적이 단 한 차례도 없고 OPS도 9할을 넘긴 시즌이 없다. 일본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게 7시즌, 한 시즌 최다 홈런이 25개였지만, MLB에서 두자리수 홈런을 기록한 건 달랑 3 시즌에, 단일 시즌 최다가 15 홈런이다. NPB에서 통산 순장타율이. 169로 전형적인 슬러거는 아니지만 간간이 한방을 때려낼 수 있는 타자였다면 MLB에서 통산 순장타율은. 094로 완벽한 똑딱이가 되어버렸다. 

백인천 선수시절


비단, 이 공식은 한→미뿐만 아니라 한→일의 경우에도, 타자뿐만 아니라 투수 쪽에서도 한계가 명확히 존재한다. 이병규, 이종범, 정민태, 정민철, 김태균 등을 보자. 한국에서는 먼치킨으로 분류되던 선수들이지만 일본에 와서는 그저 그런 선수로 전락해버리거나, 잠깐의 성공을 거두고는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또한 일본에서 타이틀을 획득한 백인천 같은 경우엔 만 39세(세는 나이 40세)에 KBO에서 돌아와 단일시즌 타율 1위에 4관왕+홈런, 타점 2위를 달성했으며 이대호는 일본리그에서 타점왕을 받고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지만 2010년 7관왕이자 2011년 3관왕 + 홈런, 타점, 출루율 2위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다.

처우 문제가 있다고는 하지만 그건 감수해야 될 문제다. 반대로 국내에 오는 외국인 선수들을 생각해 보자. 단기전에서는 나름대로 대등한, 아니 더 좋은 성적을 낼 때도 있지만 장기전에서 바라본다면 아직까지는 가야 할 길이 멀다.

한편, 2000년대 중반 이후 일본프로야구 출신 내야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실패하는 이유로 수비 쪽을 많이 꼽고 있다. 타격이야 어쨌든 상위리그에서는 떨어질 게 당연하니까 크게 문제 삼지 않으나, 수비 쪽에서 일본 출신 야수들이 일본프로야구는 다른 타구의 질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이면서 평가가 많이 깎인 상태이다.

이구치 다다히토만이 자신의 원래 포지션인 2루수를 지켰을 뿐, 마쓰이 가즈오나 이와무라 아키노리는 각각 본인들의 포지션인 유격수와 3루수를 지키지 못하고 2루수로서는 그럭저럭 괜찮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일본에서 유격수 수비로 호평받던 가와사키 무네노리도 메이저에서는 수비에서 썩 좋지 못한 평가를 받으며 유격수로 버티지 못했다.

그 이후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니시오카 츠요시는 공수 양면에서 혹평을 받으며 폭망 했고, 나카지마 히로유키는 메이저를 밟지도 못했으며, 타나카 켄스케는 메이저를 밟아보기는 했지만 일본 시절 포지션이던 2루수가 아닌 좌익수로 주로 출장했으며 그마저도 통산 15경기 출장에 그쳤다. 사실상 황재균과 비슷하게 AAA에서만 쭉 뛰다가 아주 잠깐 경험만 해본 셈이었다.

 

KBO 역시 다를 게 없는데 강정호도 유격수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지만 결국 3루수로 더 많이 나왔으며 이승엽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지 못한 이유 역시 1루수였기 때문이다. 만약 이승엽이 3루수나 외야수였다면 메이저리그 진출이 좀 더 쉬웠을지도 모른다. 이대호도 1루수이기 때문에 플래툰을 포함한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다.


사실상 거의 유일한 예외 케이스를 꼽자면 김하성 정도인데 KBO에서는 리그 올스타급 타격 성적을 찍다가 메이저 진출 후 타격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KBO에서는 유격수 수비로 좋은 평을 듣지 못했으나 미국 진출 후 리그 정상급 내야 수비능력을 보이며 평이 뒤집혔다. 유격수 말고 3루, 2루 내야 멀티 자원으로도 활용가치가 있다.

무엇보다 외야수들의 능력도 할 말을 잃게 하는 리그가 MLB다. 안타성 타구라고 너무 여유 부리다가는 우익수 앞 땅볼이 된다. 우리나라는 안타성 타는구먼 안타가 되고, 해설도 타구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것을 보고 안타라 하지만 이런 우익수들 탓에 메이저리그 우타자들이 되도록 당겨 친다.

강정호, 박병호, 김현수, 이대호, 황재균, 테임즈의 2017년까지의 기록을 분석할 경우 KBO 평균 타자의 홈런, 볼넷, 삼진 능력치가 각각 100이라 치자. 그렇다면 이 선수의 MLB 진출 시 능력치는

홈런 44 / 볼넷 84 / 삼진 125이다.

즉 KBO 평균 대비 홈런은 2.29 / 볼넷은 1.19배 많고 / 삼진은 0.8배로 적은 선수가 MLB 갔을 때에 MLB 평균 선수가 된다는 뜻이다. 2017 시즌 KBO 기준으로 홈런 7.0% 이상, 삼진 14.1% 이하, 볼넷 9.1% 이상인 선수여야 한다. 현재 MLB 진출이 유력한 선수이자 앞의 3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선수는 윌린 로사리오 정도뿐이다. 스탯티즈 2017 비율 2021년 기준 위 기준에 부합하는 선수는 양의지 1명이다.

양의지와 김현수(미국시절)



2년 만에 쓴맛을 보고 돌아온 김현수는 단순히 연습량만 보면 오히려 KBO가 많지만, 메이저리그는 타고난 신체능력에다가 훈련의 양보다 질을 더 중요히 여겨 체계적인 웨이트트레이닝, 철저한 몸관리와 식단 관리가 필수적으로 지켜진다고 말했다. 아예 도시락을 직접 싸는 선수가 대다수였다고 한다. 또한 경기 전에도 철저히 자신만의 루틴을 유지해서 슬럼프 때도 똑같은 루틴을 유지해 빨리 벗어날 수 있게 하고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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