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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야구 리그 수준

by 채소아빠 2023. 3. 9.

기본/보편적으로 투수들의 실력이 낮다고 볼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투수들의 패스트볼 구속이 약 85마일(135km) 언저리에 머물러 있고, 변화구 구속은 약 75마일(120km), 120km대를 형성한다. 하지만 한국팀의 참가와 리그 확대를 통해 성장할 여지가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리그 운영

  • 첫 5년간 구단의 소유권은 ABF에 귀속되어 있다. 이것은 ABL이 저질렀던 이전의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한 방도로써, 재정난을 이유로 리그에서 팀이 쉽게 이탈하지 못하도록하는 방책이다.
  • 또한, 첫 5년간 선수 봉급은 ABF(를 가장한 75%의 MLB)에서 지급한다. 선수 봉급은 성적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등급으로 결정되어, 비슷한 수준으로 지급된다.
  • 네이밍 스폰서 도입을 시도하고 있다. 현재는 메인스폰서 정도의 개념인 듯. 기업명이 크게 노출되지 않는 편.
  • 우승하면 다른 나라와 다르게 클랙스턴 실드라는 큰 방패같은 것을 받는다. 아마 영연방 계통의 다른 스포츠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 각 팀마다 선수 구성은 호주 출신과 마이너리그 출신 5:5 수준이다.

리그 수준

경기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한 경기만 난타 당하더라도 자책점이 폭등하기에 타고투저 현상이 벌어진다. 단적인 예로 17-18 시즌의 팀 어써톤, 트레비스 블랙클리의 경우에도 10경기 연속 2~3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다가도 1경기에서 7점대 자책점을 기록하는 순간 4~5점대로 자책점이 올라갔다.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이 4~5점대를 형성한다...

리그 최상급의 투수들이 싱글 A에서는 1~2점대 ERA를 보여주지만, 더블A에서는 4~5점대 ERA를 보여주는 것으로 보아, 리그 전체적인 수준을 싱글A<호주 프로야구<더블A정도로 추측할 수 있다. 유망주 교육 목적으로 파견되는 선수들도 싱글A ~ 하이싱글 A 수준이다.

참고로 호주 리그에서 활약했던 구대성의 인터뷰를 보면 세미 프로리그 수준으로 선수 대부분이 투잡, 즉 직장인으로 일하고 저녁에 퇴근하여 뛰는 상황이라고 한다. 구대성도 인터뷰에서 "몇 년 전에는 4달 동안 1 경기도 빠지지 않고 나와야 2,500달러(300만 원) 받았다. 지금은 좀 올랐다고 해도 여전히 그걸로 벌어먹기 힘들다. 뭐 그냥 구단에서 아예 돈을 안 줄 수가 없어 밥값 주는 수준."이라고 생각하고 뛴다고 말했다.

아직도 갈 길은 멀고 호주야구리그 선수들은 대다수가 벌어먹기 어렵다. 2019년 구단들의 셀러리 캡은 팀당 10만 호주달러(한화 약 8240만 원, 환율 19.05.16 기준)에 불과하다. 즉, 1군 선수들의 1 시즌 간 급여가 도합 하여 8240만 원을 넘을 수 없는 것이니 선수 1인당 평균적으로 약 2~3백만 원 정도만을 총 10주에 걸쳐서 가져가는 것이다. 물론 2명의 선수를 marquee선수로 지정하여 셀러리캡의 제한을 받지 않고 무제한으로 급여를 지급할 수 있으나 현재 이를 이용하는 팀은 거의 없고 ABL 역사상 최고급여액은 5,400 호주달러(한화 약 441만 원)에 불과하다. 호주의 평균적인 물가와 임금 수준을 생각하면 그냥 용돈 수준이다. 그러니 구대성이 선수생활하던 시절에서 10년 가까이 흘렀건만 선수들의 대우, 여건은 사실상 전혀 개선되지 않은 셈이다.


사실, 세미 프로리그가 잘 자리 잡은 유럽 네덜란드나 이탈리아 리그조차도 야구만 하다간 먹고살기 힘들어 투잡을 해야 하는 현실이 대부분인 상황에 호주 리그도 차이가 없다.


하지만, 2018년 10월 한국을 다시 방문한 구대성 질롱 코리아 감독은 그간 ABL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향상되고 참여자들의 과거 경력 또한 눈에 띄는 선수들의 유입이 늘고 있는 등, 이제는 KBO 1.5군급에 와 있으며 2군과는 능히 대등한 시합을 할 수준이라고 첨언했다. 특히, 150km 구속을 내는 호주 투수들도 있는 등 KBO 리그에서도 통할만한 선수들이 여럿 있다고 했다. 아울러, 질롱 코리아 선수들의 경우에는 체력 보강이 큰 숙제라고 덧붙였다.

일단 2018-19 시즌 역대 최악의 승률로 최하위를 차지한 질롱 코리아는 KBO 1.5군 급의 상위팀에 대적이 매우 어려운 경기력이다. 팀 득점과 실책 및 개인 스탯은 덮어두고, 투수력, 타격력, 수비력과 짜임새(예. 도루 저지, 병살 플레이)의 내용면에 있어 평소 국내외 프로리그의 야구를 보는 팬이라면 현격한 전력차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선수들의 피지컬 차이도 적지 않아 보인다.

그렇지만, 2019/20 시즌 이후부터는 질롱 코리아가 KBO 구단들이 파견한 유망주급 선수 위주의 연합팀으로 로스터가 거의 구성되고 있기 때문에 방출 선수들과 고교/대학 출신 선수들로 이루어져 있던 2018/19 시즌보다는 그나마 수준이 높아졌다.

 

소속팀

야구 인구가 좀 더 증가한다면 시드니나 멜버른, 뉴질랜드 웰링턴 등에 추가 팀을 만드는 것을 고려하고 있고 한국이나 일본의 교육리그 출전용으로 이루어진 팀도 구상했다. 그리고 2018년 질롱 지역을 연고로 한 한국선수들로 구성된 질롱 코리아가 창단되었으며, 뉴질랜드 팀도 창단해 2018-2019 시즌은 8개 구단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세계적인 코로나 19 범유행으로 2020-21 시즌은 해외 구단인 질롱 코리아와 오클랜드 투아타라가 불참하며 일시적으로 6개 구단만 참가하여 단일리그로 진행되었으며, 2021-22 시즌은 호주에 코로나 19 문제가 더 심해져서 리그 자체가 시행되지 못했다.

호주 대표팀

 

리그 탄생 배경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서는 야구시장 확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이를 위해 후보로 꼽힌 곳이 호주, 파키스탄, 인도, 중국, 이탈리아였다.

이 중 중국(2001년)과 이탈리아(1948년)에는 세미프로리그가 형성되어있으며, 야구불모지였던 인도에서도 오디션을 통해서 2명의 선수가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입단 한 바가 있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축구가, 중국은 농구가 워낙 인기였으며 세미리그 시장성과 미래가 워낙 불투명하고 인도와 파키스탄은 크리켓 선수가 워낙 많아서 이들에게 야구인재가 나올 가능성이 큰 장점이 있으나 반대로 크리켓이 워낙에 넘사벽으로 인기가 많아서 야구가 자리잡기 어려웠다.

반면 호주의 경우 물론 호식축구가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하고 그 외에도 크리켓에 럭비, 축구, 필드하키같은 영연방 스포츠들도 인기가 많으며 비록 야구리그가 과거에 실패한 적이 있다고는 해도 2004년 올림픽 야구 은메달같은 성적을 봤을 때, 그나마 가장 가능성이 큰 나라였다. 특히 유사종목인 크리켓의 인기 덕분에 야구에 대한 친숙함도 있고 위의 나라들과 달리 최소한의 인지도는 있었으며, 호주 출신 메이저리거도 있는 만큼 저변 확보가 용이 한 부분도 있었다. 이에 메이저리그 측에서 ABF에 운영비의 75%를 지원한다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호주의 프로 야구 리그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또한, 호주 정부에서도 40만 호주달러를 기금으로 보태어 기대감을 높였다.

2009년 본격적으로 창설 준비에 들어갔는데 당시에는 호주-뉴질랜드 야구리그로도 계획되었다. 그러나 뉴질랜드의 저변 부족으로 인해 호주 단일국 리그로 확정되었고, 뉴질랜드는 인프라 구축 후에 참여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캔버라를 시작으로 시드니, 퍼스, 애들레이드, 브리즈번, 멜버른이 참여 의사를 밝혔고, 이들 6개 팀은 시민공모를 통해 팀명 정하고 리그를 출범시켰다. 내용은 하단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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