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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투타겸업(이도류/Two Way)의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

by 채소아빠 2023. 3. 24.

유니폼 상의에 흙을 묻힌 채 투구하는 모습. 오타니를 한 장으로 설명해 주는 사진으로, 한 선수가 투수와 타자를 같은 날에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평상시에는 지명타자로 풀타임 출장하면서 6일 이상의 간격을 두고 선발투수로도 등판하는 투타겸업이 오타니의 아이덴티티이다. 사실상 유일한 투타겸업 프로야구 선수라고 봐도 무방하다. 무엇보다도 단순히 투타겸업을 할 줄만 아는 게 아닌, 투수와 타자 모두에서 메이저리그 최상위권의 성적을 낸다는 점에서 이견의 여지가 없이 야구 역사에 남을 선수로 평가받는다.

 

 

 

진정한 투타겸업(이도류/Two Way)의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

그는 이미 NPB 시절부터 투웨이로써 프로급의 실력을 갖춘 몇 안되는 선수였기에 전 세계 야구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결국 2020년대 들어 투수와 타자로서의 역량 모두 메이저리그에서 올스타급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 정도로 성장시키며 야구의 신 베이브 루스에 이은 투타겸업을 구현한 대선수로 자리매김하였다. 다만, 오타니가 베이브 루스 이후 유일무이한 투타겸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2020년 MLB 사무국이 발표한 정식 기준에 의하면 오타니 전에도 투타겸업은 있었다. 물론 루스는 투수를 접고 타자를 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투수와 타자를 동시에 한 기간 역시 적으므로 진정한 투타겸업의 상징은 오타니라는 말도 많다.

WBC 164km 직구


야구 선수로서의 종합적인 재능은 이견의 여지가 없는 야구 역사상 최고라고 할만하다. 일단 투수로는 메이저리그 최상위권에 꼽히는 뛰어난 구속과 스터프를 지닌 파이어볼러 유형의 선발 투수이고, 타자로는 5 툴 모두 상위~최상위권 수준인 완전체이다. 야구에 필요한 운동능력이나 툴의 다재다능함으로만 보자면 현 야구계 전체에서 최상위권이다.

다만 문제는 투타겸업을 할 경우 체력 소모가 빨리 온다는 것. 물론 투구를 할 때 쓰는 근육과 타격을 할 때 쓰는 근육이 다르기는 하나 문제는 회복이다. 투구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투구를 할 수 있는 법인데, 휴식기간 동안 타격과 수비를 하느라 체력을 빼앗기면 회복 속도도 늦어지므로 지금이야 모르지만 나중에 혹사로 인해 망가질 위험이 있다. 실제로 2018 시즌 도중 인대 부상으로 시즌 내 투수활동을 중단했으며, 시즌 종료 직후 토미 존 수술을 받아, 앞으로의 포지션이 불분명하였다.


2019 시즌은 실질적으로 지명타자로만 뛰고 있으며 재활 도중 투구 연습을 한 적은 있으나 본 경기에서는 늘 지명타자로 나오고 있으며 주전보다는 대타로 출장하는 경기도 더 늘어나고 있다. 인터리그 원정에서는 그냥 벤치에서 응원이나 하다가 슬그머니 대타로 나오는 역할이 전부.

그리고 9월 초에는 팀이 가을야구를 할 가능성이 없다는 걸 감안해도 무릎 수술을 받으며 시즌아웃이 되어 메이저리그 데뷔 1년차와 2년 차 모두 수술대에 올라 내구성에 의심을 받는다. 이러한 유리몸 기질은 일본에서도 있었는데, 더 험난한 메이저 리그에서는 아예 2년 연속 수술대에 오르는 결과로 사실임을 입증한 격이다.

 


2020년에 토미 존 서저리 이후 2년 간의 재활 끝에 투타겸업에 복귀했지만, 단 2경기 등판 후 다시 IL에 오르고 2020년 또한 투수를 포기하게 되면서 점점 투타겸업에서 멀어졌었다. 일부 매체나 팬들도 재능은 입증했으니 이제는 한쪽에 집중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주로 타자 쪽을 추천하는 의견이 많은 편. 왜냐하면 오타니는 타자로서는 메이저에서도 검증이 되었으나, 투수는 아직까지 크게 보여준 것이 없기 때문이다. 말했다시피 투수로서는 평균의 타 구종과 유일하게 압도적인 가치의 스플리터를 가진 준수한 선수지만 타자로서는 빠른 발과 놀라운 파워를 지닌 호타준족이기 때문.

주력까지 빠른 오타니



결국 2020 시즌이 끝나고 이도류를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보내는 사람들이 있었다. 2019 시즌 부상으로 투수를 소화하지 못하고 타자로만 시즌을 소화했음에도 데뷔 시즌이였던 2018 시즌보다 성적이 떨어졌고 이어 2020 시즌에는 투타겸업에 재도전했으나 투수로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아내지 못하고 강판당하는가 하면 60경기 단축시즌인데도 아예 6주간의 부상을 선고받기도 했다. 타자로서도 홈런을 몇 개 치긴 했으나 타율도 출루율도 엉망인 극심한 공갈포로 변모해 버려서 투수 타자 둘 다 망가지고 있다.

이에 그동안 보내왔던 기대가 아니라 냉혹한 비판을 가하기 시작했으며 투타겸업은 꿈같은 이야기로 포기해야 한다는 의견도 예전보다 커졌다. 다만 현지에서는 2018년에 보여줬던 모습이 있고 부상이라는 명확한 원인도 있어서, 나이가 젊기에 부상만 제대로 회복되면 다시 한 번 투타겸업으로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를 품는 이들도 여전히 있었다. 대표적인 이가 바로 신임 에인절스 단장인 미나시안이다.

일단 투웨이가 성공할 것이다 실패할 것이다란 예측은 반반으로 수준으로 갈리고 있고, 오타니의 나이 또한 성공이냐 실패냐를 논하기엔 아직 이르기에, 결론을 내기에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태이지만, 일단 가장 영향이 큰 구단 수뇌부에서 오타니의 투웨이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서 당분간은 계속 투웨이에 도전할 것이다. 무엇보다 본인의 의지가 강하기도 하다. 그러나 이제 오타니도 어느덧 스물일곱으로 투웨이를 포기하기는 너무 젊지만 그렇다고 마냥 유망주 취급만 받기엔 많은 나이가 되어서, 이제 그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만은 확실하다.



여기까지는 야구 내적인 이야기였고, 야구 외적인 측면도 크다. 3할+30홈런+100타점을 기대할 수 있는 우수한 지명타자 혹은 상위 선발투수급 선수를 따로 데리고 있는 것도 상당한 가치를 가지지만, 그 둘이 한 몸으로 합체해 100여 년 전 베이브 루스 이후 극소수만이 도전했던 투타겸업이란 길을 다시금 개척하는 일본에서 온 야구천재라는 것 중에서 희소성과 상품 가치가 높은 건 당연하게도 후자인 셈.

그래서 오타니는 이미 리그에 입성할 때부터 비교대상이 베이브 루스였다. 그의 유망주로써의 가치도 가치지만, 포지션이 갖는 희소성 효과를 크게 본 것이다. 유명한 야구기자 레너드 코페트가 베이브 루스의 투타겸업에 대해 말했던 것을 실천할 수 있는 기대주로서 하잎이 높았던 것.

오타니의 최대 무기 150km 스플리터


그리고 2021년, 마침내 오타니는 세간의 혹평을 뒤집고 본인의 투웨이를 제대로 가동해, 레너드 코페트의 상상으로만 존재했던 선수의 존재를 개인 성적으로 증명했다. 지난 3년의 시행착오 끝에 얻은 답은 이전까지 써 오던 투수 위주의 투웨이를 바꿔 MLB에서 더 잘 통하는 타자 비중을 대폭 늘리는 것.

투수 비중을 줄여 등판 간격을 이전보다 길고 유동적으로 가진 덕에 지명타자로 풀타임 출장하면서도 투수로서의 파이어볼러다운 위력은 유지했다. 또 벌크업으로 파워를 늘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힐만한 홈런타자로 거듭났고, 결국 아시아 출신 역대 메이저리그 단일시즌 최다홈런 신기록까지 세우는데 성공하며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저렇게 쳤는데 타구속도 시속 162km에 비거리 122미터 홈런

2021 시즌이 절반 좀 넘게 소화된 7월 4일 기준으로 오타니는 리그 내에서 홈런 1위, 장타율 1위, OPS 2위, wRC+ 2위, 타점 3위, 득점 9위 등 각종 지표에서 최상위권을 찍고 있다. 심지어 거포인데도 도루가 12개로 공동 12위. 어쨌거나 홈런왕을 노릴만한 페이스에 타자로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세부 스탯 면에서도 훌륭한데, 이를 합산한 WAR의 경우, 7월 8일자 오타니의 81경기 기준으로 fWAR 타자 3.8 + 투수 1.5 , bWAR 타자 3.7 + 투수 1.9로 타자로만으로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뒤쫓는 리그 3위권이며 합산 WAR로는 5.6, 5.8로 페이스를 유지하면 시즌 두 자릿수 WAR 사정권까지 든 상황이다. 다만 후반기에 평균 회귀 법칙에 따라 결과적으로는 9.1 bWAR/8.2 fWAR로 끝났지만 이 정도로도 충분히 대단한 성적이다.

163km 직구

이후 후반기까지 투타겹업으로 풀시즌을 소화하며, 타자로는 46 홈런 26 도루 출루율. 372 장타율. 592 OPS. 965에 투수로도 9승 2패 ERA 3.18 WHIP 1.09라는 호성적과 더불어 메이저리그 단일시즌 역사상 최초의 퀸튜플 100(130이닝-156 탈삼진-138안타-100타점-103 득점)이라는 유례없는 진기록을 달성하면서 야구계에 엄청난 임팩트를 주었다. 물론 단순히 타자 성적, 투수 성적을 따로 떼어놓고 보면 어느 쪽이든 정점인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두 가지 분야에서 동시에 리그 올스타급 수준의 활약을 보여줌으로써 체계적이고 분업화된 현대 야구에서 투타겸업으로 성공은 불가능하다는 오래된 고정관념을 완전히 부숴버린 그야말로 역사적인 시즌을 만들어냈다.

투수와 타자를 모두하는 베이브 루스

전설의 '베이브 루스'와의 비교

많은 이들에게 야구계에서 전설처럼 여겨지는 베이브 루스의 경우도 투수 시절에도 방어율왕을 따는 등 수준급의 투수로서 지금의 오타니보다 하이 클래스였고, 타자 전업 이후는 지금 오타니와 비교될 수 없을 만큼의 역대 최고의 성적들을 찍어내면서 야구라는 스포츠 자체를 바꾸어 놓았지만, 어디까지나 투수 따로 타자 따로 해서 엄청난 성적을 낸 것이지, 투타겸업으로는 오타니만큼의 호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단, 베이브 루스는 순수 투수나 순수 타자를 주로 해서, 투타겸업 시즌이 투수 홈런왕 시즌 포함 2년밖에 안 되며, 자의가 아니라 타의로 타자로 바꾼 케이스라 오타니보다 부족하다고 볼 수 없다.

애초에 베이브 루스의 시대와 오타니의 시대는 1세기에 가까운 차이가 있고 야구의 기술과 이론, 전반적인 피지컬, 선수 자원, 팀과 경기 숫자, 장비의 질 등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만큼 모든 요소가 완전히 다른지라 단순하게 숫자를 비교하는 건 의미가 없다. 두 사람의 평가는 각자의 관점과 기준에 따라 달라질 문제다. 

어떤 종목이든 서로 다른 시대의 선수끼리 비교할때는 자기가 뛴 시절 리그에서 선수로서 얼마나 압도적인 지배력을 발휘했는가, 얼마나 화려한 커리어를 거뒀는가를 기준으로 따지는 게 타당하고 그런 점에서는 이제 겨우 MVP 한번 탔을 뿐 아직 가을야구도 한번 못해본 오타니가 감히 루스에 비빌 수는 없다. 그러나 반대로 루스가 뛰던 시절의 기술 수준이나 선수층이 지금과는 비교조차 안 되는 수준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루스 시대의 투타겸업에 비해서 현대의 투타겸업의 난이도와 가치가 훨씬 더 높다는 것 또한 분명한 사실이다.

그 결과 2021년 11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오타니가 AL 1위 표 30표를 독식하면서 2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크게 압도하였고 아시아 출신 역대 최초로 메이저 리그 MVP에 만장일치 선정되었다. 이는 2015년 브라이스 하퍼 이후 6년 만에 만장일치 MVP이자, 1931년 이후 AL 역대 11번째 만장일치 MVP이다. 또한 2001년 스즈키 이치로 이후 20년 만에 일본인 MVP이며, 베이브 루스 이후 사상 두 번째 투타겸업 선수의 MVP 수상이기도 하다.

 

 

오타니 쇼헤이(홈런타자+100마일투수)에 대한 여러 찬사들

오타니의 모국이자 야구의 인기가 높은 일본에서는 현재 야구를 포함한 모든 종목의 운동선수 중 가장 인기가 높은 선수이다. 일본 야구 역사상 투타 모두 성공적으로 해낸 유일한 선수인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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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의 부모님 인성(콩심은데 콩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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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로서의 오타니 쇼헤이 성장과 평가 (구질별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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