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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식 키보드 구매 후 관리 방법 꿀팁(청소/수리/윤활)

by 채소아빠 2023. 3. 24.

구매 후 확인해야 할 것

기계식 키보드를 처음 샀다면 제일 먼저 인터넷에서 키 테스트 프로그램을 받아 키가 제대로 작동되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특히 저가형의 경우 뽑기 운이 안 좋다면 스위치나 LED가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는 불량품이 올 수도 있다. LED 중 키를 누를 때 누른 스위치 부분만 LED가 나오는 기능이 있는 키보드는 이것도 제대로 나오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후 키캡 및 하우징의 상태를 확인하면 된다. 아무리 저렴한 제품일지라도 멤브레인보다는 비싼 물건일 테니 이상이 있을 경우 제조사나 구입처에 문의하여 교환받도록 하자. 키가 정상이라면 다음으로 스태빌라이저가 있는 시프트 키나 스페이스 키가 정상인지 다시 확인해 보자. 운이 좋으면 다시 끼울 수도 있겠지만 깨져서 오는 경우도 많다.

 

 

 


단, 종종 스위치를 눌렀을 때, '팅~ 팅~' 하는 스프링 소리가 난다든가, 스페이스바나 시프트처럼 철심이 들어간 키에서 찰찰찰 하는 철심 소리가 나거나, 키보드 전체에서 '텅~' 하는 울림소리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기능상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A/S 대상이 아니다. 회사에 따라 어느 정도 사후 지원을 해주는 경우도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윤활 등의 방법을 통해 자신이 직접 해결해야 한다.

 

 

청소

급속 접점과 PCB가 존재하는 구조상 광축 키보드와는 달리 물 청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관리 시에 붓이 유용하게 쓰이는 편. 일부 기종에는 아예 관리용 붓과 키캡을 뽑을 수 있는 리무버도 기본적으로 끼워준다. 아끼는 키보드의 경우, 정기적으로 키캡을 모두 뽑아 기판 위의 먼지 등 이물질을 제거하고 키캡을 세척해 주는 식으로 관리하는 유저가 많다. 

보강판과 하우징이 하나로 합쳐져 키가 완전히 노출된 비키 스타일 키보드의 경우,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리지만 청소하기에는 훨씬 용이하다. 그래서 게이밍 기계식 키보드는 대부분 비키 스타일이다.


키캡의 경우 미지근한 물에 중성 세제나 틀니 세정제를 풀어 30분 정도 불렸다가 흐르는 물에 안경닦이나 키보드 전용 클리너 등 극세사 재질 천을 이용해서 닦아준다. 물이 뜨거우면 키캡이 휘거나 녹을 수 있으며, 물기가 다 마르지 않았다면 스위치 안쪽으로 물이 들어가 망가질 수 있으니 주의.

키보드를 청소할 때, 주의해야 할 점 중에 하나는 알코올이나 아세톤 같은 용매를 사용하면 안 된다는 점이다. 이러한 용매를 사용하면, ABS 플라스틱 키캡이나 ABS 플라스틱 하우징이 녹거나 코팅이 벗겨져 변색될 수 있다. 도색 방식에 따라서는 알루미늄 같은 금속 파츠에도 영향을 준다는 후기가 있으니 재질과 상관없이 주의해야 한다.

 

응급처치와 수리법

기계식 키보드의 수리는 다른 키보드보다 훨씬 쉬운 편이나, 이는 전문가 기준이다. 개인이 수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키보드 분해용 도구와 납땜용 장비를 갖추는 것부터 어려우며, 공장에서 사용한 무연납의 경우,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저가형 인두기로는 잘 녹지도 않는다.

이를 무리하게 제거하려다가 동박이나 패턴이 나가 더 어려운 수리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자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냥 A/S를 맡기자. 전문가도 led를 분리하는 정교한 작업에는 얄짤없이 비싼 장비를 사용함을 알 수 있다.



스위치를 자체적으로 교환할 수 있는 키보드를 구하거나. 이것도 없다면 일종의 응급처치로 열심히 두들기면 접점이 갈리면서 다시 회복되는 경우가 있다. 산화된 구리가 마찰로 벗겨지면서 전기 전도성을 회복하는 경우이다. 

당연히 스위치 내부를 연마(갈아낸다)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키를 갈겨야 한다. 이래도 안 될 때 차선책이 인두로 납을 분해해서 떼어 내는 것이다. 

바람을 주사기 혹은 콤프레셔를 통해 바람을 불어넣어서 내부의 먼지를 제거하는 방법도 있다. 보관만 했는데 입력이 안 되는 케이스는 바로 먼지가 내부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케이스가 대부분이다. 이 경우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소독용 알코올을 스위치 내부에 채워서 스위치를 세척하는 것으로 응급조치가 가능하다.

접점 부활제를 뿌리면 나아지는 경우도 있으니 임시방편으로 접점 부활제를 쓰는 것도 괜찮다. 혹은 핫스왑이 지원되는 키보드를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다.

가끔씩 우측의 alt, ctrl을 104키가 아니라 106 키의 한영/한자로 배정한 펌웨어를 가진 키보드 가 있어서(앱코 k640t의 경우) 104 키 테스트용으로 나온 키보드 인식 프로그램에서 인식을 못할 때도 있다. 그러니 우측 alt, ctrl은 직접 특수문자 입력(ㅁ키 + 우 ctrl)이나 한영 전환을 직접 메모장 같은 데서 써가면서 하는 게 좋다.

 

윤활과 흡음

기계식 키보드 사용자 중 일부는 스위치나 스태빌라이저에 윤활제를 도포해 키감의 향상과 잡소리의 제거를 도모하고, 보강판과 기판 뒷면에 흡음재를 설치하여 통울림을 잡으려 하기도 한다.

윤활은 크게 스위치 윤활과 스태빌라이저 윤활로 나뉘는데, 스위치 윤활의 경우, 스프링 튕기는 소리나 플라스틱 마찰로 인한 잡소리('서걱임'이라고 표현한다)를 줄이기 위해 시도하며, 스태빌라이저 윤활은 철심이 스태빌라이저 용두와 충돌하며 나는 찰찰거리는 소리를 없애기 위함이다.

다만 이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스위치에서 마찰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쪽은 접점부와 그 반대쪽 면이 아니라 하우징이 슬라이더를 옆에서 잡아주는 좌우면이다. 그리고 LED가 있는 쪽의 반대쪽, 체리 등 로고가 있는 부분에는 접점이 있으니 이 방향으로 윤활유가 절대로 들어가서는 안 된다.

마제식 스테빌 윤활은 먼저 키캡을 제거하고 용두에 닿는 철심 부분에 사진과 같이 윤활제를 묻혀 주시면 끝입니다. 너무 많이 묻히더라도 제거가 편하기 때문에 마음거 바르시고 조금 느낌이 안좋다고 느껴지시면 조금 덜어내시면 됩니다.
체리식 스테빌의 경우 스테빌 철심에 윤활제가 너무 많이 묻으면 나중에 덜어내기가 힘들기 때문에 조금씩 윤활제를 묻히고 키감을 확인하고 더 바르는 것을 추천합니다.


스태빌라이저는 분해하여 돌출된 플라스틱 사출면을 다듬고 철심에 구리스를 칠해주는 식으로 윤활하는데 윤활을 잘만 한다면 저렴한 이미지가 강한 앱코/콕스 키보드도 타건 만족도를 매우 크게 높일 수 있기에 가치는 있지만, 문제는 직접 한다면 상당한 시간과 노력, 타인이나 공방에 맡긴다면 비용이 상당히 든다. 싸구려 키보드를 사서 윤활해서 써야지! 하는 것보단 처음부터 더 좋은 키보드를 구매하는 편이 낫다.

흡음은 크게 기판과 하우징 사이, 기판과 보강판 사이 두 곳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키보드의 구조와 재질에 따라서 키를 눌렀을 때 소리가 저 빈 공간에서 울리며 텅텅거리는 통울림을 만들 수 있는데, 이를 막기 위해서 빈 공간에 흡음재를 설치하는 것.

키보드에 흡음재 삽입

다만 기판과 하우징 사이는 나사만 좀 풀면 흡음재를 설치할 수 있으나, 기판과 보강판 사이에 흡음재를 삽입하려면 스위치를 죄다 떼어내고 나서야 가능하기 때문에 시간이 굉장히 많이 필요하다.

커뮤니티나 영상을 보고 이러한 윤활에 환상을 품는 경우가 많으나, 윤활이 반드시 좋은 키감이나 타건음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윤활하지 않은 스위치가 취향인 경우도 분명히 있다. 특히 적게는 수십 개, 많게는 100개 이상의 키를 윤활해야 하는데 각 키마다 균등하게 윤활제를 바르지 못하면 키마다 키감이 달라져 이질감이 생길 수 있고, 너무 적게 윤활하거나 많이 윤활해서 망치는 사례도 있다.

또한 키보드 윤활에 자주 쓰이는 윤활제들은 일반적인 기름과는 좀 다르기 때문에 한번 윤활하고 나서 만족스럽지 않아 세척을 하려고 보면 집에 있는 일반적인 세제들을 사용해도 잘 지워지지 않으며, 심하면 초음파 세척기로도 지워지지 않기도 하니 요령과 손재주가 많이 필요한 작업이다.

윤활제로는 스위치에는 크라이톡스, 신에츠를, 스태빌에는 크라이톡스, 퍼마텍스, 슈퍼루브를 주로 사용한다. 슈퍼루브의 경우, 리얼포스 러버돔이나 게이트론 저소음 스위치의 고무 댐퍼에 반응하여 망가질 수 있고, 신에츠의 경우, 노푸 러버돔과 반응해 망가질 수 있으니 주의. 저소음을 제외한 기계식 키보드 스위치만 윤활할 것이라면 무엇을 써도 상관없으나, 이것저것 윤활을 많이 할 것 같다면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크라이톡스를 구하자.


같은 브랜드의 윤활제라 해도 종류와 성분이 다양하기 때문에 구입할 때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스프레이 간이 윤활에 자주 추천되는 슈퍼루브의 스프레이의 경우, 습식 스프레이와 건식 스프레이가 구분되어 있는데 건식의 경우 유기 용매가 다량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습식 타입에 비해서 플라스틱 부품의 변형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보강판이 없는 무보강 키보드라면 기판에 스위치가 붙어 있는 상태 그대로 스위치를 분해하여 상대적으로 손쉽게 윤활이 가능하지만, 보강판이 있는 키보드라면 스위치를 열기 위해선 전부 디솔더링하여 스위치를 뜯어내야 한다. 이게 쉬운 작업이 아니다 보니 간이 윤활이라는 것도 등장했는데, 스프레이형으로 나오는 윤홡제에 주삿바늘을 붙이고, 스위치의 틈새에 찔러 넣어 윤활제를 뿌려주는 것이다. 윤활제 선택의 자유도가 떨어지긴 하지만 윤활 효과는 확실하게 볼 수 있는 방법이다.

체리 MX


참고로 많은 기계식 스위치와 스태빌라이저는 이미 공장에서 출고될 때부터 마찰이 강하게 생기는 부분에는 약간이나마 윤활이 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체리 MX의 경우, 접점부와 플라스틱 슬라이더의 마찰을 줄이고자 두 부품 사이에 윤활 처리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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