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레이션(deflation)은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경제 현상을 의미합니다. 물가가 하락하면 화폐가치는 상승하여 소비자 들은 현금을 보유하는 것을 선호하고, 화폐가 시장에 돌지 않아 경제가 침체되면 기업의 생산이 위축되어 이는 곧 다시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디플레이션? 인플레이션과 관련이 있나요?
디플레이션(deflation)은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경제 현상을 의미합니다. 인플 레이션이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의미한다면 디플레이션은 반대로 물가가 하락하는 현상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햄버거 세트의 가격이 반년 전에는 9,500원이었 는데 3개월 전에는 9,000원으로 가격이 낮아졌다가, 또 이번 달에 봤더니 8,500원이 되어 계속해서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를 보인다면 지금 우리 경제에서는 디플레이션이 나타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격이 낮아지면 물건을더 많이 살 수 있으니까 디플레이션은 좋은 거네요?
디플레이션은 물가가 낮아져서 가계가 소비할 수 있는 여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경기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디플레이션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많은 경우 부정적이라 평가합니다. 한 사회나 국가의 경제가 성장하려면 어느 정도의 물가상승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디플레이션의 악순환에 빠지게 되면 단편적인 해결책만으로는 이 순환을 끊고 다시 경제를 회복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수반됩니다. 디플레이션이 발생하는 원인은 기술 발달로 인한 기업의 생산성 향상, 가계소비 감소와 기업투자 감소, 생산물의 과잉공 급, 자산거품의 붕괴, 과도한 통화 긴축정책 등 다양합니다. 그 중 디플레이션이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원인(①번)과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원인(②번과 ③번) 으로 구분하여 살펴보겠습니다.
1. 시장에서의 공급 증가: 기술 발달로 인한 기업의 생산성 향상
만약 기업이 어떤 재화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재화를 제작하는데 더 효율적인 기술을 접목하여 총 제작비가 이전보다 적게 든다면, 기업은 시장에 더 저렴한 가격으로 재화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생산성이 증가하면 기업은 동일한 자본으로 더 많은 재화를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재화의 가격이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이 발생합 니다. 소비자는 저렴해진 재화를 더 많이 구매하려 할 것이고, 기업은 재화의 가격 자체는 낮아졌지만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수익은 더 늘어나게 됩니다. 이는 다시 기업의 투자 증대와 고용 증가로 이루어질 것이고, 기업은 다시 저렴한 가격에 재화를 제공하거나 더 좋은 품질의 재화를 생산하여 시장의 수요를 증가시키는 선순환을 만들어냅니다. 디플레이션이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발생 원인이지요.
2. 시장에서의 수요 감소: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의 감소
경제 전망이 좋지 않거나 국가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면 가계는 소비를 하지 않고 돈을 저축하여 미래를 대비하려는 성향이 강해집니다. 더욱이 코로나19 전염병 같이 직접적으로 경제에 타격을 주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면 경제 불황이 실업률 증가나 소득 감소에 영향을 미쳐 소비는 더욱 위축되는 결과를 초래합 니다.
한편 기업 역시 경제적 불안 요소가 증대되면 투자 여력이 줄어들고 자금 조달에 어려 움을 겪게 되어 고용 규모를 축소하는 결정을 내리고 이는 시장에서 노동에 대한 수요 감소로 이어집니다. 또한 물가가 하락하면 화폐가치가 상승하게 되니 기업이 부담해야 하는 부채의 실질가치가 증가하여 부채상환에 대한 부담이 증가합니다. 이로 인해 기업은 생산성 향상이나 고용 증가를 위해 자금을 투자할 여유가 없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가계 소비의 감소와 기업 투자의 감소는 시장에서 수요가 감소하는 결과로 이어져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현상을 유발합니다.
시장에서 수요 감소를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의 감소 측면에서 설명하였습니다. 그런데 가계 소비의 감소와 기업 투자의 감소는 개별적으로 일어나지 않고 연쇄적으로 발생합니다. 이러한 부정적인 순환 관계를 ‘디플레이션 악순환’이라 부릅니다.
<디플레이션 악순환>
디플레이션이 발생하여 기업의 생산이 위축되면 가계의 명목임금이 하락하여 소비자는 물건을 구입하는 것을 주저하게 됩니다. 이렇게 소비가 침체되면 기업의 이익이 감소하여 기업은 예전보다 생산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줄게 됩니다. 줄어든 생산과 이익을 감당하기 위해 기업은 고용을 감소시킵니다. 이 여파는 가계의 실업률 증가와 임금 하락으로 이어지고 다시 가계의 소비 감소를 초래하여 시장의 침체를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발생시키는 것입니다.
3. 정부의 통화정책
정부는 현재 시장에서 물가상승률이 적정수준에 비해 높다고 판단하게 되면 통화량을 조절하여 물가를 낮추려고 합니다. 대표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거나 시중에 유통되는 화폐의 양을 줄이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는데, 이렇게 시장으로 흐르는 돈이 줄어들게 되면 물가의 변화 추세가 하락세로 전환하여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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