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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쟁에서 본 백린탄이 위험한 이유와 사용범위

by 채소아빠 2023. 2. 3.

백린탄(白燐彈)은 백린을 이용한 화학 무기 겸 연막탄 겸 소이탄이다. 독성을 가진 인을 광범위하게 살포하고 여기에 불까지 붙인다. 제대로 맞은 적군은 시야 차단 + 호흡곤란 + 화상 피해까지 삼중고를 겪는다.

자연발화가 잘 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초기 점화용으로 쓰이기도 했으며, 과거에는 조명용으로도 사용을 했으나 현재는 부작용이 너무 커 쓰이지 않는 편이다.

질식소화도 소용이 없음



냉각소화도 소용이 없음





우크라이나에 공격한 러시아 백린탄 ㄷㄷㄷ

대량살상무기와 비슷하게 과도하게 잔혹한 비인도적인 무기로서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는 오해가 널리 퍼져 있으나, 백린탄을 군용 무기로써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국제조약은 존재하지 않는다. 더 정확히는 특정 재래식 무기 금지협약(CCW)에 의거 민간인에 대한 사용만 금지되어 있는 것일 뿐이다. 따라서 해당 조약에 비준한 국가이더라도 병기, 시설물이나 군인을 상대로 사용하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게다가 사실 이 협약은 백린탄뿐만이 아니라 소이 무기 전체에 해당되는 사안이라 딱히 백린탄을 콕 찝어서 금지하는 조약이 아니며, 강제성이 높은 국제법이 아니기 때문에 조약에 미가입한 국가들도 많다. 부속 의정서 중 2개에만 부분적으로 서명해도 가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이 병기 사용을 제한하는 3 의정서에 서명하지 않았다면 사용에 딱히 제약을 받을 일이 없다.

특성상 소이 무기가 아닌 화학 무기로 분류될 일말의 여지가 있고, 백린탄을 화학무기로 확대 해석해서 분류한다면 제네바 의정서(Protocol), 화학 무기 금지 조약(CWC) 등에 저촉될 수는 있으나, 미군이나 러시아군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군대가 백린탄을 여전히 사용하는 것을 보면 조약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해석이 이미 도출된 것이나 다름없다.

때문에 미군, 한국군, 러시아군을 비롯해 세계의 여러 군대들은 여전히 백린 무기를 실전배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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