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역사

우리은행은 1899년 대한제국 황실자본과 조선상인이 중심이 되어 대한천일은행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사진은 1947 년 대한천일은행 본점 광통관 전경. [사진 우리은행]

은행의 역사

은행의 기원에 대한 다양한 설이 있지만 기원전 1750년경 제작된 함무라비 법전에서 자금을 맡긴 사람에게 이자를 지급하는 은행의 기능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근대식 은행은 중세 이탈리아에서 활발하게 영업을 시작하였으며 우리나라에서는 1878년 일본 제일은행이 처음 영업을 했습니다. 은행은 단순히 자금을 맡아주고 빌려주는 역할뿐 아니라 개인 재무와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는 점토물표를 이용해 거래기록을 남김

은행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은행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그 기원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은행의 역할에 따라 설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통적으로 은행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에는 고대 바빌로니아 왕조의 함무라비 법전(기원전 1750년경 제작)의 내용을 인용하는데 그 내용 중에서 다른 사람의 땅을 경작하는 경우에 그 땅을 빌리는 값의 지불에 관한 내용, 곡물을 빌렸을 때나, 물건을 맡기는 경우의 비용 지불에 관한 내용을 근거로 은행의 기원을 이야기합니다. 법전의 이러한 내용이 이자와 관련한 고대의 규칙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은행의 역할에 따라 은행의 기원을 설명하는 경우에는 돈을 빌려주고, 돈이나 재산을 맡아주고, 화폐를 교환해 주는 역할에 따라 설명합니다. 돈을 빌려주는 일을 하는 기관으로서 은행은 고대 메소포타미아 유적에서 그 기원을 살펴볼 수 있으며, 돈이나 재산을 맡아주는 역할로서의 은행은 고대 델포이나 올림피아의 사원을 은행의 기원으로 보기도 하며, 환전을 해주는 다양한 중세시대 교역상을 은행의 기원으로 보기도 합니다.

서울 종로에 있었던 한성은행 건물

우리나라 은행의 역사는 어떠한가요?

현재 우리가 거래하는 근대 은행의 발전은 중세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를 통하여 활발하게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이태리 시에나에서 아직까지 영업을 하는 BancaMonte dei Paschi di Siena는 1472년에 설립되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은행은 1397년에 설립된 메디치 가문의 Medici Bank입니다. 우리나라 최초 은행은 1878년 일본 제일은행이 부산에 최초의 근대 은행 지점을 설립한 것에서 시작합니다. 이후 1897년에 국내 민간자본을 중심으로 한성은행(조흥은행의 전신)을 설립하였고, 1899년에 구 상업은행의 전신인 대한 천일은행이 설립되었습니다. 이후 1906년 순수 국내 민간자본으로 한일은행이 설립되었고, 1909년 구 한국은

구 한국은행(조선은행)

행이 설립되어 (일본) 제일은행이 담당하던 중앙은행의 업무를 하였습니다. 이 은행은 1911년 조선은행으로 명칭이 변경되었고, 1950년 6월 [한국은행법]에 의하여 조선은행이 폐쇄되고 우리나라의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창립하였습니다. 1954년에 한국산업은행이, 1962년에 최초의 서민금융기관인 한국 국민은행 설립되었고, 1967년에 최초의 지방은행인 대구은행이 설립되었습니다. 또한 1928년에 은행들이 자발적인 협의기구로 설립한 ‘사단법인 경성 은행 집회소’가 1984년 ‘사단법인 전국 은행연합회’로 확대 개편되어 은행 간의 업무협조와 은행업무발전을 위한 활동으로 은행 경영 관련 제도 개선 사항 발굴 및 정책건의, 은행 현안 사항 해결을 위한 공동연구·업무개발,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통한 은행 글로벌 진출 지원, 은행산업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은행의 발전

은행은 어떻게 발전하여 왔나요?

은행은 돈을 빌려주고, 돈을 맡아주는 기본적인 역할을 수행하면서 발전해 왔고, 초기에는 자연스럽게 자금이 필요한 상인과 자본을 가지고 있는 부유층을 중심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이후 은행의 서비스는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확대되어 왔습니다. 지금까지 은행은 예금과 대출을 중심으로 하는 다양한 상품을 제공해 왔고, 투자상품과 보험상품을 판매하게 되면서 취급하는 상품의 폭이 넓어졌으며, 개인의 라이프사이클 상에서 필요한 보험, 투자, 은퇴 등과 관련한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금융 기술의 발전과 함께 은행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의 방식(온라인, 오프라인 등 다양한 플랫폼과 채널을 통하여 서비스 제공)과 유형(상품의 판매, 자문의 제공, 종합자산관리 등의 개인형 맞춤 금융설계 제공)이 점차 다양해지며 확대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 전문은행이 설립되는 등 은행의 영업방식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