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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폭발 대비 미국 개인 방공호 / 핵벙커 구조와 가격

by 채소아빠 2023. 2. 16.

 

 

미국에서는 최근 '지하벙커' 시장이 호황을 맞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북한과의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부터다. 최근 북한의 괌 포위사격 위협에 이어 3일 6차 핵실험이 실시되면서 지하벙커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텍사스의 지하벙커 제작사인 '라이징 S 컴퍼니'사는 지난 8월 기준으로 한 달 매출이 500% 증가했다. 이 회사의 지하벙커 가격은 4만 5000달러(약 5200만 원)에서 830만 달러(약 94억 4100만 원)까지 다양하다. 이중 4인 가족을 위한 46.5㎡(약 14평) 짜리 모델이 가장 잘 팔리고 있다고 한다. 이 모델의 가격은 12만 달러(약 1억 3500만 원)다.

 

 

LA의 지하벙커 제작사인 '아틀라스 서바이버 셸터스'사는 올해 창사 36년 만에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 14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지난달 초부터 주문이 급증했다. 이 회사의 지하벙커 가격은 1만 8999달러(약 2100만 원)에서 16만 4999달러(1억 8600만 원)까지 다양하다. 주택 지하에 설치하는 제품은 배송비와 공사비를 포함해 3만 달러(약 3400만 원) 정도다.

지하벙커는 모두 100% 철제 재료로 만들어진다. 지하 20피트 밑에서 파이프 형태로 자리를 잡는다. 지하벙커에서는 외부의 태양광 패널을 통해 전기를 얻어 생활한다. 내부에는 침실, 거실, 부엌 등이 갖춰져 있다. 지하벙커에서는 기본 6개월에서 1년간 피난생활이 가능하다.

초호화 시설을 갖춘 지하벙커도 있다. 초호화 벙커는 유사시에도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체 발전시설, 수도 정화시스템 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미국 캔자스주에 위치한 '서바이벌 콘도(suvival condo)'가 대표적이다. 이 콘도는 과거 미국의 미사일 격납고를 개조한 것으로 최신 공학기술을 이용해 설계됐다. 지하 15층으로 이뤄진 콘도는 9피트(약 2.74m) 두께의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시속 500마일(약 804km) 바람에도 끄떡없다. 콘도 내에는 수영장, 영화관, 도서관, 체육관 등의 호텔급 시설이 마련돼 있다.

콘도는 반 개 층을 150만 달러(약 17억 원), 한 개 층을 300만 달러(약 46억 원), 펜트하우스형을 450만 달러(약 50억 9000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작은 규모는 5명, 큰 규모는 10명까지 지낼 수 있는데 모두 75명이 모여 5년간 생존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2012년에 1차 분양이 완료됐고 현재 2차 콘도를 건설 중이다. CNN은 미국의 상위 1% 자산가들이 서바이벌 콘도를 통해 지구 종말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일본에서도 지하벙커 주문이 급증하고 있다. '아틀라스 서바이버 셸터스'사는 일본발 수요에 대비해 일본 사무소를 개설하고 텍사스주에 일본 수출 전용 지하벙커 제조공장을 세웠다. 또 '라이징 S 컴퍼니'사의 지난달 3주 간 문의 중 80%는 일본 고객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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