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과자
물가에 따르면, 과자 값이 고기 100g(1인분)을 추월했다고 한다. 과자 내 과도한 질소 충전이나 가격 상승에 반발해, 벌크포장된 kg 단위의 인간사료라고 불리는 대용량 과자가 인터넷 몰 등지에서 팔리기도 한다. 애초에 국산과자는 비싸기만 하고 가격에 비해 양은 적으므로, 수입과자를 사는 사람들도 있다.
부피에 비해 고열량 식품이기 때문에 바쁜 이들의 식사 대용으로, 군인, 등산 등 체력 소모가 많은 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열량 보충용으로 유용하다. 한편 '당분+심리적인 만족감'이 스트레스 해소를 도와 정신 건강에 이로운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마트에서 시판되는 모든 과자들은 주성분이 설탕으로, 여기에 모양새와 맛, 식감을 더 향상시키기 위해 많은 첨가물이 포함되어 있다. 과도한 당분과 포화지방에 비해 다른 영양소는 매우 적어 영양적으로 불균형하며, 높은 열량에 포만감은 적어 무심코 집어먹다가 과도한 칼로리를 섭취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인 시판 과자를 먹는 것은 설탕을 퍼먹는 것과 사실 별 차이가 없다. 비만의 주범 중 하나이자 다이어트할 때 피해야 할 대표적인 음식이다.
2022년 기준으로 가장 많이 팔린 우리나라의 과자에 대해서 알아보자.
10등 해태 에이스 248억 7,100만 원
정사각형의 전형적인 크래커 타입의 과자. 해태제과에서 몇 안 되는 효자상품 중 하나로 첫 발매연도는 1974년. 국내 최초의 크래커 과자라고 한다. 한마디로 원조.
첫 발매 당시 가격은 100원으로 같은 시기에 나온 라면이 개당 35~40원임을 감안한다면 좀 비싼 편. 가격은 2022년 기준 1700원.
9등 롯데 카스타드 251억 8,700만 원
1986년에 일본 주식회사 롯데부터 출시하였으며, 1989년에 한국 롯데제과에서 출시하는 갑과자의 한 종류. 출시 초기에는 "카스타드케이크"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였다.
6 봉입 상자가 인기를 끌면서 온갖 바리에이션이 나왔다.
국내는 지금까지 총 12가지의 맛, 일본은 15가지나 나왔다.
동그란 빵에 커스터드와 유사한 맛의 크림을 넣어 만든 것으로, 이 크림을 주입하는 과정에서 생긴 구멍은 거의 트레이드마크. 자세히 말하자면 크림이 나오는 노즐을 빵에 찔러 넣어 생기는 구멍이다. 애초에 이름 자체가 카스텔라와 커스터드의 조합이다.
크림도 많고, 감촉이 좋으면서 너무 달지 않아 인기도 많고 외국인들도 좋아한다. 트윙키보다 덜 기름져서 바리에이션도 다양한데, 다만 일부는 평가가 영 좋지 않다.
개당 칼로리는 110kcal.
8등 오리온 오징어땅콩 257억 2,800만 원
오리온에서 1976년 출시한 과자. 통땅콩이 들어간 볼 형태의 과자다. 줄여서 '오땅'이라고도 한다.
오리온, 해태제과, 롯데제과, 청우식품에서 모두 출시하고 있다.
이름과 달리 오징어맛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타코야키맛에 가깝다. 하지만 과자 겉면의 짭짤한 맛과 과자 안쪽의 단맛, 땅콩의 고소함이 잘 어우러진다. 오징어 땅콩 겉 부분의 갈색 선들은 오징어 채다.
한때 새우깡과 더불어 술안주 과자의 양대산맥을 이뤘다. 새우깡이 소주와 잘 어울리는 과자라면, 오징어땅콩은 맥주와의 궁합이 좋다. 하지만 최근에는 감자칩류의 과자들에게 밀리는 추세이다.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스낵 중 하나로 2003년까지 9억 5,000만 봉지가 팔렸다고 한다.
7등 농심 프링글스 292억 4,700만 원
미국의 켈로그사에서 개발해서 생산하는 감자칩의 상표명이다. 본래 1968년부터 프록터 & 갬블(P&G)사에서 판매했다가 상표와 관련 사업을 2012년 2월 켈로그로 양도했다. 한국에서도 한국 P&G에서 유통을 맡았으나, 2012년 12월부터 농심그룹이 담당하게 되었다
다른 감자칩들이 생감자를 재료로 만드는 것에 비해 프링글스는 감자플레이크 즉, 말린 감자로 만든다. 감자를 갈아서 건조해 전분 등의 재료를 섞어 반죽을 만들고 이 반죽을 일정한 모양의 틀에서 가열해서 통에 담을 수 있게 성형시킨 것이다. 말린 감자 가루로 만들기 때문에 재질이나 표피부터 다르고 기름에 튀겨서 부드러운 보통 감자칩보다 더 바삭하다.
그리고 일정한 모양의 틀에서 가공하기에 다른 감자칩들에 비해 모양과 크기도 일정하다. 이런 제조 공정 덕분에 2008년 영국에서는 법적으로 감자칩이 아니라는 판결을 받기도 했다. 이는 당시 감자칩에 붙는 17.5%의 판매세를 내지 않기 위한 꼼수로, 감자 조각을 튀기는 게 아닌 감자를 반죽하여 성형하는 제조 공정을 최대한 강조해 얻어낸 결과이다. 물론 1년 후에 해당 판결은 뒤집혔지만.
영양성분 - 1회 제공량(17개): 25g 총 약 4회 제공량(110g)
원재료명 - 감자플레이크, 식물성유지, 옥수수가루, 밀전분, 유화제, 말토덱스트린, 정제소금, 구연산
리뉴얼되면서 쌀가루가 옥수수가루로 대체되었고 포도당이 제외되었다.
6등 해태 맛동산 295억 300만 원
해태제과에서 1975년 출시한 과자.
일본의 전통 화과자인 가림토를 프랜차이즈 제품화시킨 것으로서 소맥분을 베이스로 기름에 튀겨낸 후 물엿과 땅콩가루로 버무린 과자이다.
바삭한 식감이 달콤함과 잘 어울려서 오랫동안 인기를 끌고 있는 과자계의 스테디셀러다. 보통 집에서보다는 소풍 등 야외에서 인기가 많다. 봉지 윗부분이 선물 포장처럼 묶여있지만 그 부분으로는 쉽게 개봉할 수 없고 그냥 봉지를 찢어야 한다. 바삭한 식감은 일부 어른이 먹기에도 다소 딱딱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양파링과 비슷하게 '입천장 파괴 과자계의 이단아'이기도 했지만 요즘은 식감이 많이 부드러워져서 입천장이 찢어지는 일은 없어졌다.
출시 초기 당시 이름은 '맛보다'였지만 판매 부진으로 이름을 '맛동산'으로 바꾸고 재출시하여 스테디셀러가 되었다. 2009년 말까지 누적 30억 봉지가 판매되었다.
한편, 맛동산은 초인적인 칼로리를 자랑한다. 봉지 뒷면에 적힌 영양표에 질량 당 열량이 얼마나 되는지 나와있다.
2004년 기준 희망소비자가격 700원 포장이 100g, 1,800원 포장이 250g으로 그때까지만 해도 다른 과자에 비해 비싼 편이 아니었으며, 오히려 해태 과자 중 가성비 면에서 초코틴틴 다음가는 제품 중 하나로 볼 수 있었다. 하나, 최근에는 가격에 비해 양이 지나치게 적어서 말이 많은 과자 중 하나이다. 권장소비자 가격 기준 1,500원짜리와 4,000원짜리가 있는데, 1,500원짜리는 500원짜리 치토스보다도 양이 적다. 4,000원짜리가 1,000~1,500원의 일반적인 다른 과자와 비슷한 양으로 양은 엇비슷한 주제에 가격이 두 배가 넘는 차이를 자랑한다.
5등 오리온 꼬북칩 345억 4,300만 원
오리온에서 일본 스낵 에어리얼(エアリアル)의 디자인을 카피해 2017년 3월 16일에 출시한 과자.
4겹으로 된 모양새가 가장 큰 특징으로, 이것이 마치 거북 등껍질처럼 생겼다고 하여 꼬북칩이라 이름 지었다는 것이 제조사의 설명.
봉지의 중량은 65g과 80g, 160g, 296g(지퍼백), 코스트코 한정 481g이 있다. 크리스프 계열 과자 중량 정도로 가격대비 중량은 적은 편, 4겹을 겹쳐서 만든 게 별거 아닌 거 같아도 일단 먹어보면 확실히 식감이 다르다. 식감이 좋으며 맛은 콘수프의 맛이 진하다는 호평이 많은 편이다. 위에 상술했듯 기존의 과자들이 생각나는 맛이기 때문이다. 다른 과자들과 달리 내용물이 꽉 차 있는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4등 롯데 꼬깔콘 377억 500만 원
1983년 10월 1일, 롯데제과에서 출시한 고깔 모양의 튀김 과자이다.
옥수수의 영문 명인 'Corn'을 붙여 '꼬깔콘'이라는 이름이 만들어졌다. 모양이 원뿔 비슷하게 생겼으니 corn과 cone의 중의적 의미를 가졌다고도 볼 수 있다.
손가락에 끼워서 하나하나 입으로 벗겨 먹는 것이 기본 공식으로, 먹는 즐거움 외에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다만 실제로 봉지를 열어보면 새끼손가락조차 안 들어갈 만큼 일그러진 모양이 많다.
과자 자체가 좀 거친 느낌이 있어 먹다가 입천장이 벗겨지는 경우가 종종 일어나기도 하며, 이 점으로 인해 유아기 어린이에게는 먹이지 않는 편이 좋다. 또, 튀김 과자가 대개 그렇듯이 고깔 두 개가 붙어 나오기도 한다.
제품에 있는 검은 반점은 사진에서 보다시피 옥수수 씨눈이나 껍질이므로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3등 오리온 포카칩 384억 7,100만 원
오리온의 감자칩이다.
감자칩 종류는 포테토칩밖에 없었던 1988년 7월에 포카칩 어니언맛으로 한국 과자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특이하게도 그냥 짭짤한 맛의 농심 포테토칩과는 달리 애초부터 양파맛이라는 틈새시장을 꿰고 들어가 성공을 거둔 케이스다. 포카칩 오리지널맛은 이후 1992년에 출시되었다.
한국에서 감자칩 관련 상품 중 포카칩만 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제품은 없다고 보면 된다. 양이 적고 가격이 비싸지만, 술안주감으로 인기가 많다. 잠시 허니버터칩이 아성을 흔들었지만 포카칩의 꾸준함을 넘지는 못했다.
얼핏 보면 빵빵해 보이지만 정작 내용물은 얼마 없기 때문에 에어칩 또는 질소칩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너무 빵빵해서 과자 윗부분을 도구 없이 뜯기 힘들 정도. 감자칩을 보호하기 위해 질소가 들어가 있다지만 사실은 '질소를 보호하기 위해 감자칩이 들어가 있다'는 말도 나올 정도다.
아마도 미국의 Lay's 감자칩을 많이 벤치마킹한 듯하다. 우습게도 미국에선 Lay's가 질소과자로 까인다. 특히 오리지널(하늘색 포장)의 경우에는 염분이 조금 덜한 것을 빼면 Lay's 노란 포장과 질감이나 맛 등이 거의 똑같다고 봐도 무방하지만 예민한 미각을 가진 사람들은 맛을 구분하기도 한다.
한편 Lay's의 경우 포카칩에 비해 양이 많고 질소의 비중도 적은 장점이 있다. 정작 한국에서 팔리고 있는 레이즈는 60g으로 포카칩과 양이 다를 바 없다. 포카칩도 같은 질소과자 계열인 농심그룹의 포테토칩보다 적었으나, 2015년 9월 생산분부터 가격은 그대로 양을 늘렸기 때문에 포테토칩보다 6g 더 많아졌다. 국내 생산되는 감자칩 계열 제품은 가격을 눈속임하기 위해 외국산 감자칩과 비교하면 너나 할 것 없이 양심 없는 질소 비율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에 분량 차이로 누가 더 많다고 하는 게 의미가 없다. 업체는 마케팅으로 변명하는 것 외에는 법적으로 규제가 들어오지 않는 한 제품을 절대 바꾸지 않기 때문이다.
2등 해태 홈런볼 407억 7,600만 원
해태제과에서 1981년부터 생산하는 초콜릿 과자.
모티브는 19세기말,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프로피테롤(profiterole)이라고 불리는 슈 페이스트리로 제작되는 슈크림빵에서 따왔다. 일종의 크림퍼프 과자.
1980년대 소풍과자계의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로 1980년대에는 갑과자 형태의 제품도 있었고, 봉지과자, 곽과자 둘 다 바퀴 달린 오뚝이 형태의 식완이 있었다. 1990년대 초반에도 소풍과자로 사랑받았다. 맛있게 먹는 방법은 에어프라이어에 섭씨 180도로 3분가량 돌려주면 된다.
과거엔 포장지에 야구 방망이를 든 캐릭터가 그려져 있기도 했고, 처음으로 내보낸 CF 역시 야구하는 장면을 담고 있었다. 다만, 처음부터 야구와 연계시킬 생각이었던 게 아니라, 동글동글한 모양이 야구공을 닮았기 때문에 '홈런볼'이란 이름을 짓고, 그 이후에야 야구 관련으로 홍보를 했다는 설도 있다. 당시 해태의 야구팀은 한국의 뉴욕양키즈급으로 유명한 명문팀이었으니 야구를 활용하면 해태팀의 인지도로 홈런볼도 홍보되고, 홈런볼로 인해 해태팀도 홍보되는 시너지 효과가 있었다. 그래서 해태팀이 잘 나가던 당시에는 홈런볼 CF도 야구를 전면으로 내세웠었다.
현재 판매 중인 홈런볼은 다음과 같다.
- 초코 홈런볼
- 홈런볼 생크림(현재 저지방우유) - 현재 이 저지방우유맛 제품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되어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
- 홈런볼 치즈(현재 크림치즈)
- 홈런볼 딸기
- 홈런볼 슈 아이스(아이스크림)
- 홈런볼 무지방우유 - 판매가 중단된 저지방우유맛의 사실상 후신이라고 볼 수 있다.
- 홈런볼 티라미수
- 홈런볼 그릭요구르트
- 홈런볼 카스터드크림
1등 농심 새우깡 470억 7,800만 원
농심에서 일본 가루비 사의 ‘캇파 에비센’을 베껴서 만든 새우맛 스낵. 캇파 에비센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아래에 후술되어 있다. 1971년부터 생산되기 시작했으며 인지도가 높은 국민 과자이다. 기본 중량은 90g.
현 대한민국 스낵 판매량 부동의 1위 자리에 꾸준히 위치해있으며 신라면, 짜파게티 등과 더불어 농심을 대표하는 제품 중 하나이다.
변형으로 매운 새우깡, 쌀 새우깡, 새우깡 블랙 등이 있다.
새우깡의 가장 흔한 자매품이 2000년부터 출시되기 시작한 매운 새우깡인데, 덕분에 맛의 변화가 가장 두드러진다. 원래는 일반 새우깡처럼 퍼석하면서 하나하나의 크기가 크고, 매운맛의 정도도 그렇게 강하지 않은 형태였다. 그런데 2014년 정도에 리뉴얼을 거치면서 과자 하나하나의 크기가 좀 더 가늘고 작게 변했으며 단단해졌고, 동시에 매운맛의 자극성이 강해졌다. 리뉴얼 이전의 매운맛 새우깡과 비교하면 전혀 다른 과자라고 봐도 좋을 정도. 여담으로 매운 새우깡의 경우는 흔히 매운맛 새우깡으로 알려져 있다. , 원래는 국산 새우로 만들었지만, 언젠가부터는 중국에서 쉬림프크래커란 이름으로 반제품을 만든 뒤 한국에서 최종으로 만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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