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병장수(有病長壽)라는 용어가 종종 사용되고 있습니다. 100세 시대라고 할 만큼 오래 살게 되었지만 되도록이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노년기에는 가벼운 낙상사고에 의해서도 고관절에 상처를 입어 장기입 원을 하거나 간병치료를 받게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은퇴기에 대비한 의료비 대책이 필요합니다.
건강한 은퇴생활
성공적인 노후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신체적 건강입니다. 노후준비를 한다고 열심히 돈을 모아도 건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모든 것이 허사가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신체적인 건강이 중요하다고 인식하더라도 중·장년 층의 현재 건강상태에 대한 평가는 높지 않은 편입니다. 질병이나 장애가 없는 건강상태가 가장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나 이를 달성하기 위한 활동은 많이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강수명 늘리는 운동
신체적 건강을 위한 최선책은 꾸준한 운동입니다. 그러나 바쁜 일상 속에서 따로 시간을 내어 운동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일상 속에서 운동을 생활 화하면 어떨까요?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만 운동할 것이 아니라 한 정류장(역) 앞에서 내려 걸어가기, 점심 식사 후 산보하기, 계단 이용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과 같이 작은 일들이 반복되면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많은 성인병의 원인이 많이 먹는 것에 비해 적게 활동하는 데서 나타납니다. 밥그릇 크기 줄이기도 건강에 좋은 습관이 될 것입니다.
무료 건강검진 이용하기
건강한 상태로 사는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해 정기적인 진단을 통해 만성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제도를 이용하면 무료로 정기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역세대주, 직장가입자 및 만 20세 이상 세대원과 피부양자 의료급여수급권자를 대상으로 2년(직장가입자 중 비사무직은 매년)마다 1 회 일반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고, 만 40세 및 66세를 대상으로 생애전환기 건강진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만 40세 이상 남녀는 증상이 없어도 2년마다 위암 검진을 받을 수 있고, 만 50세 이상 남녀는 1년마다 대장암 검진이 가능합니다. 만 20세 이상 여성은 2년마다 자궁경부암 검진을, 만 40세 이상 여성은 2년마다 유방암 검진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만 40세 이상인 사람 중에서 해당연도 전 2년간 보험급여내역간암발생고위험군(간경병증, 만성 간질환자 등 해당자), 과거 연도 일반건강검진의 B형 간염표면항원 검사 또는 C형 간염 항체 HCV Antibody 검사 결과가 ‘양성’인 사람은 6개월에 한 번씩 간암검사를 받을 수 있고, 만 54~74세 폐암발생 고위험군인 사람은 2년에 한 번씩 폐암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건강검진결과 건강이상 소견자 또는 만성질환 고위험군에 속하는 경우 국민건강증진센터를 이용해 체력·비만도·체지방률을 측정하고, 운동 처방 및 영양 상담을 받을 수 있며, 운동도 할 수 있습니다. 이용방법은 국민 건강보험공단 건강 IN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건강수명과 평균수명
건강수명이란 평균수명에서 질병이나 부상으로 고통받는 기간을 제외한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기간을 말합니다. 2019년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생명표’에 따르면 아프지 않고 건강한 상태로 보내는 건강수명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2018년 출생아를 기준으로 평균 기대수명은 82.7년이었지만 기대수명 중 질병이나 사고로 인한 유병기간을 제외한 기대수명은 즉 건강수 명은 64.4년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생애 마지막 18년가량은 아픈 상태로 보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의 건강수명은 2012년 65.7세, 2016년 64.9년, 2018년 64.4년으로 나타나 2012년 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본인이 판단하기에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기간은 늘어났습니다. 즉 주관적으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주관적 기대수명은 2018년 69.0년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16년의 68.5년보다 증가한 수치입니다.
한편 풍부한 영양섭취와 의료기술의 발달로 평균 기대수명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7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평균 기대수명은 82.7세로 OECD 회원국의 평균수명 80.7세보다 2년가량 길게 나타났으며, 이는 OECD 전체 국가 중 5위에 해당합니다.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이 높은 이유는 의료보험서비스나 건강검진 체계가 잘 되어 있어 만성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 관리하는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최근 건강관리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개선되고,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노후의료비 대책 준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의하면 건강보험급여와 환자부담금을 합한 진료비중 65세 이상 노인진료비 지출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2018년 전체 인구 중 노인비중은 13.9% 이지만 노인진료비가 전체 인구 진료비에서 차지한 비율은 40.8%에 해당합니다. 또한 노인진료비 총액은 31조 8,235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노인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456만 8,000원으로 전체 인구 1인당 연평균 진료비 152만 8,000원보다 2.98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인 입장에서 보면 평생 사용하는 진료비의 절반을 65세 이후에 지출한 다고 합니다. 또한 노년에는 진료비와 각종 의약품 구입 등에 지출하는 의료비가 증가하므로 가계에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의료비는 은퇴 이전에 준비해 두어야 합니다.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노후에 혼자서 식사하기, 옷 입기, 화장실 가기, 외출하기 등 일상적인 생활이 불편하면 다른 사람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면 대부분 가족에게 의존하게 됩니다. 그러나 가족이 언제 완치될지도 모르는 간병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다 보면, 생업에 지장을 받을 수 있고 심리적으로 우울해질 수 있습니다. 간병 인을 고용하여 도움을 받는다거나 치료를 위해 장기요양기관에 입소하려고 해도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이러한 경우에 대비하여 실손보험, 간병보험, 유병자보험 등 보험에 가입하여 노후의료비 대책을 미리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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