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SPORTS -

대한민국 왼손 에이스 김광현에 대해

by 채소아빠 2023. 3. 10.

SSG 랜더스 소속 좌완 투수.

2007년 SK 와이번스에서 데뷔해 5개의 한국시리즈 우승반지를 획득한 [16] 선수이다. 2008 시즌 MVP와 골든 글러브를 동시에 수상했다. 안산공고 시절부터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으며 프로에 와서는 역대 5번의 우승 때마다 투수진의 핵심 선수로 뛰었다. 특히 2010년과 2018년, 2022년의 우승 순간에는 그가 마운드에서 경기를 끝냈을 정도로 명실상부한 팀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이다.

 



2019년 12월 18일 2년간 최대 11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하면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KBO에서 MLB로 직행한 이후 역대 11번째로 MLB에서 승리투수가 된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됐으며, 2022 시즌을 앞두고 친정인 SSG 랜더스로 4년 151억의 계약 당시 역대 최고 대우를 받으며 복귀했다.

188cm 큰 신장에서 내리꽂는 평균 147km/h[A], 최고 156km/h의 포심 패스트볼과 평균 136km/h [A], 최고 147km/h의 각이 큰 고속 슬라이더를 주로 던지는 좌완 강속구 투수이다. 포심과 고속 슬라이더 외에도 최저 120km 중반대에도 형성되는 느린 슬라이더, 매년 9~10% 정도의 비율로 던지는 느린 커브와 2019 시즌 새로 장착한 스플리터를 구사한다.


빠른 공이 김광현의 트레이드 마크인 만큼 빠른 공의 구사 비율이 높다. 초구나 상대 초반에는 속구, 그 다음은 웬만한 국내 투수들의 속구 스피드에 맞먹는 슬라이더를 던져 카운트를 잡는 패턴으로 피칭한다. 이 고속 슬라이더는 특히 결정구로 많이 쓰이는데, 앞서 적었듯 KBO 기준 광속 슬라이더일 뿐만 아니라 각도 굉장하기에 타자들은 그 슬라이더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kt wiz의 강백호는 이 슬라이더를 보고 변화구가 괴랄하기로 유명한 게임인 마구마구에서 나오는 공 같다며 놀라워했다.

빠른 공 즉, 고속 슬라이더와 포심의 구사 비율이 높은 만큼 다른 대부분의 변화구들은 속도가 리그 평균보다도 느리다. 대표적인 예로 커브와 느린 슬라이더가 있는데, 140km/h 후반대~150km/h 초반의 빠른 공을 던지다가 갑자기 30-40km/h, 최대 50km/h까지도 차이나는 100-110km/h 대의 저속 커브를 던져버려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벽히 빼앗아 카운트를 잡는 경우와 120km 중반~130km 초반의 저속 슬라이더로 고속 슬라이더를 노리는 타자들의 변화구 타이밍 판단에 착각을 주는 방식으로 카운트를 잡는다. 완급조절을 크게 하지는 않지만 빠른 공과 느린 공의 속도 차가 어마어마하기에 변화구로 타이밍을 뺏어 타자를 잡아낸다.

1556km 직구

완급조절의 의미는 체력에서의 완급조절도 있지만 타이밍의 의미에서의 완급조절도 있기에 정확히 김광현은 체력적인 완급조절은 크게 하지 않으나 변화구를 이용한 타이밍의 완급조절은 다른 여타 선수들에 비해 더욱 철저히 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2019 시즌에는 스스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 위해 속구의 스피드를 145~148 정도로 일정 수준만 유지시키고 일부러 더 빠른 공은 던지지 않는 등 체력적인 완급조절을 보였다.

본인 특유의 역동적인 오버핸드 폼과, 188cm의 장신에서 내리꽂는 최고 150km/h 중반의 패스트볼은 매우 강력하다. 역대 국내 좌완투수 기준으로 구속과 구위가 손에 꼽히는 투수 중 하나이다. 또, 데뷔 당시와 비교해 구위가 떨어졌다는 평가와 달리 구속은 어깨 부상으로 인한 재활 기간 동안 어깨를 지탱해 통증을 줄이기 위한 일환으로 어깨 근력 운동을 했고, 이 덕분인지 팔꿈치 문제가 있던 2016년 전까지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훈련 여건 악화와 2021 시즌 등 부상과 같은 여러 가지 요소로 인해 포심 평균 구속이 89~90마일(144~145km/h) 정도에 머물면서 선발과 계투를 가리지 않는 강속구 시대에 접어든 2010년대 후반 이후의 메이저리그 기준으로는 상당히 느린 공을 던지는 투수가 되었다. 물론 그럼에도 국내 투수 기준으로는 굉장한 속구를 던지는 파워피쳐, 그리고 파이어볼러에 해당한다.

146km 슬라이더

또한 그의 주력 변화구인 종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 역시 매우 강력한데, 140km 내외의 빠른 구속이 오버핸드 투구폼과 시너지를 이루어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해낸다. 김광현의 슬라이더는 스탯티즈가 제공하는 구종가치 14 시즌 1위, 18 시즌 2위, 19 시즌 2위를 기록할 정도로 리그 최정상급 결정구다. 투구를 보다 보면 바닥에 박힐 정도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타자들이 포크볼 마냥 헛스윙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설령 공을 맞춰낸다 하더라도 타격 지점이 워낙 낮기 때문에 보통 땅볼이 된다.

실제로 김광현은 데뷔 시즌을 제외하면 항상 뜬 공 아웃보다 땅볼 아웃을 많이 기록하고 있다. 숨겨진 땅볼 투수인 셈. 종합하면 타자를 압도하는 위력적인 구위가 장점으로 몸 쪽-바깥쪽을 나누는 제구력보다는 압도적인 공의 위력과 존의 높낮이를 이용해서 타자를 윽박지르는 투구를 한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슬라이더를 효과적으로 잘 활용하면서 위닝샷으로써 경쟁력 있는 구종임을 입증했다.

 

 

 

경기 스타일

지금은 SK 뿐만 아니라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이지만 의외로 마운드에서는 주변 환경이나 컨디션의 영향을 많이 받는 스타일이다. 특히 그 때 그때의 감정이 얼굴에 곧바로 드러나는 스타일로 컨디션이 좋은 날은 마운드에서 혼자 히죽히죽 웃으면서 경기를 풀어가는 날이 있는가 하면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얼굴만 보고서도 심리 상태를 알 수 있을 정도. 특히 경기가 꼬이는 날은 롤러코스터급은 아니더라도 한 경기 내에서 투구 내용의 기복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다만, 커리어를 쌓아가면서 특유의 승부사 기질로 곧잘 이겨내는 경우가 월등히 많다. 오히려 위기 상황에서 김광현은 기어를 올리며 더욱 강해진다는 평이 많을 정도. 장작을 쌓는 거에 비해서 생각보다 평균자책점이 좋았던 데에는 이유가 있던 것.

전성기 시절의 투구


구종을 추가하기 전까지는 150km대의 포심와 140km대의 고속 슬라이더 만으로 압도하는 스타일의 투수로, 모든 구종을 빠른 속도로 던졌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이유로 직구에 힘이 떨어지거나 고속 슬라이더를 잘 거르는 타자를 만나는 경우 투구 내용에 약점이 생겼다.

이런 상황에 타자를 맞춰 잡을 방법이 부족해 삼진 혹은 볼넷 승부가 많아지는데 비슷한 파워 피쳐인 배영수의 경우에도 1450⅓이닝 531볼넷으로 부진했던 09 시즌의 성적을 감안하면 김광현보다는 볼넷이 더 적다. 특히 이로 인해서 FIP가 늘 ERA와 큰 차이가 난다. 김광현의 전성기에 해당하는 08~10 시즌은 SK 야수진의 수비력이 정점을 찍던 시절이기도 하다.

 

라이벌은 류현진, 양현종

야구팬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김광현의 라이벌은 KBO 리그 기준으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류현진과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양현종이다.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리그 최고의 우완이던 윤석민과도 자주 묶여 류윤김으로 불렸으나 윤석민이 단명해 현재는 잘 묶이지 않는다. 이미 류현진과의 라이벌리가 주목받아 윤석민과는 엮일 떡밥이 적었으며, 김광현이 2010년에 커리어 하이를 찍은 후 부진했는데 윤석민은 2011년에 오버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어 서로의 접점이 살짝 엇나가기도 했다.

 

김광현 vs 류현진

 

KBO 커리어하이

10 김광현: 31경기 193⅔이닝 17승 7패 ERA 2.37 ERA+ 191.9 183삼진 sWAR 8.66
10 류현진: 25경기 192⅔이닝 16승 4패 ERA 1.82 ERA+ 253.6 187삼진 sWAR 10.63

 

KBO 통산성적

김광현(07~19, 22~/13시즌): 326경기 1847이닝 149승 80패 ERA 3.17 ERA+ 142.4 1609 삼진 sWAR 52.44
류현진(06~12/7 시즌): 190경기 1269이닝 98승 52패 ERA 2.80 ERA+ 151.5 1238 삼진 sWAR 46.16

 

MLB 통산성적

김광현(20~21/2시즌): 35경기 145⅔이닝 10승 7패 ERA 2.97 ERA+ 134 104 삼진 fWAR 1.9
류현진(13~22/10 시즌): 175경기 1003⅓이닝 75승 45패 ERA 3.27 ERA+ 122 896 삼진 fWAR 19.7

 

김광현 vs 양현종

KBO 커리어하이

10 김광현: 31경기 193⅔이닝 17승 7패 ERA 2.37 ERA+ 191.9 183삼진 sWAR 8.66
15 양현종: 32경기 184⅓이닝 15승 6패 1홀드 ERA 2.44 ERA+ 202.1 157 삼진 sWAR 8.14

KBO 통산성적

김광현(07~19, 22~/13시즌): 326경기 1847이닝 149승 80패 ERA 3.17 ERA+ 142.4 1609 삼진 sWAR 52.44
양현종(07~20, 22~/15시즌): 455경기 2161⅓이닝 159승 102패 ERA 3.83 ERA+ 119.3 1814 삼진 sWAR 53.40

MLB 통산성적

김광현(20~21/2시즌): 35경기 145⅔이닝 10승 7패 2세이브 ERA 2.97 ERA+ 134 104 삼진 fWAR 1.9
양현종(21/1 시즌): 12경기 35⅓이닝 0승 3패 ERA 5.60 ERA+ 79 25 삼진 fWAR -0.4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메이저리그(MLB)에서 리그에 참여한다면? 객관적인 수준비교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시점에선 대부분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기준 AAAA리거급이기에 당연히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최하위권에 위치할 것이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진 알 수 없다. 메이

moongchi0407.tistory.com

 

 

 

한국야구와 일본야구 메이저리그(미국)간의 수준 차이 투수레벨/야수레벨 비교

베이스볼 아메리카(BA) 기사를 보면 알겠지만 일반적으로 KBO는 AA에서 AAA 사이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일단 MLB>>>NPB>>KBO의 수준 차가 나긴 하는데, MLB 기준으로 봤을 때 NPB는 야수 수준에 비해 투수

moongchi0407.tistory.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