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톤이라는 명칭은 2루를 가리키는 말로 이에 대해선 홈에서 보면 마치 2루가 '키스톤'처럼 보이기 때문이란 설이 있으며, 한편에선 야구장을 건설할 때 2루를 중심축으로 잡고 야구장 전체 윤곽을 잡은 것에서 유래됐다는 이야기도 있다.
2루수와 유격수가 키스톤, 즉 2루 인근 지역에서 펼치는 연계 플레이를 키스톤 콤비네이션이라 일컫는다. 또한, 미국의 경우 이러한 플레이를 펼치는 2루수와 유격수를 묶어 '미들 인필더'라고 부르며, 한국과 일본에서는 이를 '키스톤', 혹은 '키스톤 콤비'라고 부른다.
한국 야구 역사상 최강의 키스톤 콤비라는 평가가 있는 김하성 - 토미 현수 에드먼 조합에 대해 알아보자.
김하성
유격수로서는 적당한 체격에 뛰어난 운동신경(특히 타구반응 속도)과 강견이라는 점으로 KBO 리그에서는 A~S급을 오가는 수비능력을 보여줬다.
KBO 리그에서는 타격과 주루에 비해서는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다. 목동 야구장과 고척 스카이돔의 내야가 인조잔디이기 때문에 타구에 가속도가 붙거나 불규칙 바운드가 많아 이유로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추측되지만, 에러가 다소 많았다는 점이 큰 흠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진출 후에는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수비수로 평가받으며,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타격에서 우려했던 부분을 오히려 수비에서 메우면서 메이저리그에서 생존해나가고 있다.
야수로서의 김하성의 가장 큰 장점은 뛰어난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한 동물적 감각의 수비이다. 타구에 대한 몸의 반응이 빠를 뿐만 아니라, 동양계 내야수들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타구방향을 몸 중심으로 가져가는 소모적인 움직임이 적다. 또한 메이저리그에 맞는 필딩으로 빠르게 교정한 것 또한 빅리그에서 생존할 수 있는 데 매우 주효했다.
토미 현수 에드먼
공격보다는 수비에 더 특화된 퍼포먼스를 보인다. 2021년에는 내셔널리그 2루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나 내, 외야 모두 소화 가능하다는 점에서 유틸리티로의 가치가 상당히 높다. 주 포지션은 내야수이지만 2019 시즌 팀 내 외야수들이 부상과 부진에 시달릴 때에는 외야수로도 출전하곤 했다.
타격은 리그 평균보다 나은 정도이지만 수비에 비하면 약간 아쉽다. 신인 시절 92경기에 출전해 11홈런-15도루에 OPS. 850을 기록했지만, 이후로는 성장세가 정체되었다.. 250~. 260 사이에서 형성되는 타율은 나쁘지 않지만 선구안이 나빠 타출갭이 5푼대에 불과해 출루율은 3할 초반대를 벗어나지 못한다.
빠른 발 덕분에 1번타자로 주로 출전하곤 했지만, 엄밀히 말하면 리드오프의 출루율을 매우 중시하는 현대야구에 걸맞은 1번 타자감은 아니다. 사실 1번보다는 9번 타순이 어울리는 선수. 실제로 22 시즌 후반기부터 6-9번의 하위타선에 배치됨에 따라 타격부담이 줄었고 이는 강점인 수비나 주루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다만 중거리 교타자로서 한 시즌에 25개 이상의 2루타와 10홈런 정도를 기대할 수 있으며, 리그 최상위권 주력에 주루 센스도 좋아 상대 투수를 흔들 수 있을 만한 주자라는 점에서 하위 타선에서 출루했을 시 상위 타선에서 점수를 뽑아내도록 이어 줄 수 있다. 즉 풀타임 유틸리티로는 충분한 수준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선수. 특히 세인트루이스의 2-4번 타선이 투수 친화 구장인 부시 스타디움에서도 30개 이상의 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중심타자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상쇄가 가능하다.
빅리그 기준으로도 결코 나쁘다고 볼 수 없는 타격능력, 리그에서 손 꼽히는 뛰어난 수비능력과 주루능력, 지능적인 플레이, 팀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는 숨은 영웅이라는 점과 워크에식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팀 선배이자 현재는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의 콜튼 웡과 비슷한 유형의 선수라고 할 수 있다.
대표팀 합류후
2023 세계야구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의 ‘철벽 내야’를 책임질 ‘키스톤 콤비’가 첫 훈련을 소화했다.
이날 김하성은 메이저리거 에드먼(세인트루이스)과 처음 훈련을 실시했고, 키스톤 콤비로 호흡을 맞췄다. 김하성은 에드먼에 대해 “워낙 잘하는 선수고, 또 빠르고, 그런 부분이 좀 잘 맞았던 것 같다. 수비하기 좀 편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비공개 훈련으로 수비 시프트 등 대표팀의 패턴 플레이 연습을 처음 했다. 김하성은 “거의 비슷한데, 작전 나왔을 때 훈련을 했다. 시프트 같은 부분은 이제 애드먼과 같이 수비 코치님, 감독님이랑 대화를 해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시프트가 많은 편이다. WBC는 시프트에 대한 규정이 없다고 들었는데, 힘 있는 타자가 나올 때는 대화를 해서 시프트를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루수 에드먼, 유격수 김하성의 키스톤 콤비는 WBC 출전국에서도 수비는 톱클래스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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