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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ORTS -

[2022 월드컵] 일본 주목할만한 선수 5명

by 채소아빠 2022. 12. 3.

일본 주목할만한 선수 5명

 

  • 미나미노, 폼 되찾아 에이스 역할해줄까?
  • 상승세 탄 유럽파 공격수 카마다, 후루하시
  • 월드 클래스 드리블러 미토 마의 활약은?

 

일본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목표는 사상 첫 8강 진출이다. 일본은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뤘고, 세 차례 16강에 올랐으나 카타르에서는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하고 있다.

일본은 스페인, 독일, 코스타리카와 '죽음의 조' E조에 속했다. 즉, 일본의 16강 진출 여부는 불투명하다. 그러나 일본은 분명 예상을 깨고 스페인, 독일 등과 E조 1~2위 자리를 두고 경쟁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에 나서는 일본 대표팀에는 과거와는 달리 혼다 게이스케가 없지만, 여전히 재능 넘치는 젊은 선수들이 새로운 팀을 구성하며 과거와 비교해 개개인의 재능 면에서는 부족함이 없다. 카타르에서 일본의 핵심으로 활약할 선수 다섯 명을 소개한다.


미나미노 타쿠미(28세, 포워드) - No.10

미나미노는 나카무라 슌스케, 카가와 신지 등이 과거 달았던 일본의 등번호 10번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대표팀의 등번호 10번을 차지하는 선수에게는 암묵적으로 팀의 해결사가 돼야 한다는 기대치가 적용된다.

미나미노가 2019/20 시즌 리버풀로 이적했을 때, 일본은 열광했다. 비록 그는 안필드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지는 못했으나 리버풀이 30년 만에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데 보탬이 됐다. 이어 미나미노는 작년 리버풀이 시즌 막판까지 ‘쿼드러플’을 노리는 데 일조했다.

지난 시즌 미나미노는 101분당 한 골씩 기록했다. 이는 모하메드 살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보다 순도 높은 기록이며 지난 시즌 1,000분 이상 뛰었던 프리미어 리그 선수 중 단연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그러나 미나미노는 로테이션 자원에 만족하지 못하며 올 시즌 더 출전 기회를 잡기 위해 프랑스 리그 1 명문 AS 모나코로 이적했지만, 아직 기대만큼 좋은 활약을 펼치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축구 팬들은 여전히 미나미노가 약 2개월 앞으로 다가온 카타르 월드컵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미나미노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2018년 부임한 후 줄곧 팀 나 중심으로 활약했다. 미나미노가 2019 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이란을 상대로 1 도움 및 페널티킥을 유도해 일본에 3-0 대승을 안긴 기억만 떠올려도 그가 승부처에서 어떤 역할을 해줄 수 있는지를 실감할 수 있다.

미나미노는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서도 일곱 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대표팀 내나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그는 최전방 공격수 바로 뒤에서 공격을 지원하며 기회를 만들어 내고, 자신이 직접 찬스를 잡으면 날카로운 슈팅을 연결하는 킬러 본능까지 보유했다.


카마다 다이치(27세, 공격형 미드필더) - No.15

카마다는 지난 시즌 소속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가 UEFA 유로파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팀이 42년 만에 유럽 대항전 정상을 경험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는 영광을 맛봤다. 그러나 이처럼 그가 정상에 오르기까지의 길은 순탄치 않았다.

중학교 시절, 카마다는 J리그 명문 감바 오사카 유소년 아카데미를 거쳤다. 그러나 그는 잦은 부상, 당시 팀 내 중앙 미드필더 이데구치 요스케 등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밀려 성장세가 더뎠다. 감바 오사카는 카마다가 고등학생이 되자 그를 방출했다. 그러나 카마다는 이에 좌절하지 않고 히가시야마 고등학교에서 부활에 성공했다. 포기하지 않은 카마다의 능력을 눈여겨본 J리그 구단 사간 도스가 2015년 시즌 그를 영입했다.

카마다는 J리그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쳐 곧 독일 분데스리가 진출에 성공했다. 유럽 무대에 진출한 그는 줄곧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볼을 소유했을 때 침착성, 탁월한 시야 등이 돋보이는 카마다는 경기를 조율하고, 팀 동료들을 활용하는 플레이에 능하다. 그는 득점력도 발군이며 지난 6월 브라질, 파라과이와의 친선경기에서 실질적으로 일본 공격진의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

카마다는 감정을 좀처럼 표현하지 않는 선수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과 승리를 향한 헌신이 유독 강하다. 그는 프랑크푸르트와 유로파 리그 우승을 차지한 후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는 사실을 고백하기도 했다.


토미야스 다케히로(23세, 수비수) -No.16

이제 아스널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는 수비수 토미야스는 프리미어 리그의 최정상급 공격수들을 상대로도 경쟁력 있는 수비력을 선보였다. 그는 불과 19세 시절 유럽 무대에 진출하면 벨기에 구단 신트트라위던, 이탈리아 세리에 A 구단 볼로냐를 거쳐 이제는 아스널에서 활약 중이다.

아스널에서 주로 라이트백으로 활약하는 토미야스는 일본 대표팀에서는 중앙 수비수로 활약한다. 토미야스는 아르헨티나 레전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를 롤모델로 여기고 있다. 실제로 그와 마스체라노는 수비적인 역할을 하면서도 경기를 읽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이 유사하다. 토미야스 또한 마스체라노와 마찬가지로 후방에서 플레이를 전개하는 능력이 좋은 편이며 이 덕분에 일본은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속도가 상당한 수준이다.

흥미롭게도 키가 188cm에 달하는 토미야스는 어린 시절 축구를 하지 않았다. 그는 두 누나의 영향을 받아 수영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꿨다. 그러나 그는 수영을 즐긴 어린 시절 턱을 심하게 다치며 계획(?)이 틀어졌다. 이후 토미야스는 축구선수 진로를 바꿨다.


미토마 카오루(25세, 미드필더/포워드) - No.9

지난 시즌 벨기에 구단 위니옹 SG로 임대돼 활약한 미토마는 올 시즌 원소속팀 브라이턴에 합류하며 처음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무대를 경험했다. 왼쪽 측면에서 가장 위협적인 미토 마의 부드러운 드리블은 이미 벨기에 무대에서 검증이 끝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거 J리그에서도 빼어난 개인 기량을 자랑한 미토마는 올 시즌 브라이턴에서 제한된 출전 기회 속에서도 화려한 드리블 능력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미토마는 갈수록 일본 대표팀에서도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그는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호주 원정에 후반 교체 투입돼 89분 귀중한 득점을 터뜨리며 0-0의 균형을 깼고, 경기 종료 직전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침투 후 추가골을 터뜨리며 일본에 2-0 완승을 안겼다. 일본은 이날 호주를 꺾으며 카타르 월드컵 진출을 확정했다.

대학 시절 미토마는 드리블 기술에 대한 졸업 논문을 썼다. 미토 마의 연구는 머리에 작은 비디오카메라를 달아 드리블하는 선수의 움직임, 그가 상대하는 수비수의 움직임을 녹화해 이를 학문적으로 분석했다.

혼자 힘으로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을 가진 미토마는 일본에서는 보기 어려운 유형의 선수다.


도안 리츠(25세, 미드필더/포워드) -  No.8

도안은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PSV 에인트호번에서 프라이부르크 이적을 확정 지었다. 이적료는 800만 유로(한화 약 105억 원)이며, 현재 6일부터 오스트리아에서 진행되고 있는 프라이부르크 프리시즌 캠프에 합류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독일 축구 매체 <키커>에 따르면 도안은 프라이부르크 이적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도안은 “명성으로 보면 PSV 에인트호번이 더 유명할 것”이라며 “그러나 프로축구 선수의 시각에서 프라이부르크도 빅 클럽이라고 본다. 분데스리가에서 6위를 차지해 유럽 클럽대항전 출전권을 획득했고, DFB 포칼 결승에도 올랐다. 해마다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팀이라는 점 역시 중요한 포인트”라고 프라이부르크에 대해 커다란 만족감을 보였다.

이어 크리스티안 슈트라이히 프라이부르크 감독과 미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도안은 “슈트라이히 감독이 자신이 가진 아이디어를 내게 이야기한 게 중요했다. 로저 슈미트 PSV 에인트호번 감독이 생각한 플레이와 비슷하다. 볼을 잃으면 바로 게겐 프레싱이 들어간다. 그런 플레이가 내겐 정말 잘 어울린다. 무엇보다 제가 가진 강점을 잘 발휘할 수 있다고 본다.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 “분데스리가는 에레디비시보다 강한 리그라는 건 말할 것도 없다”라며 보다 수준 높은 무대에서 뛰게 된 것 역시 이적의 주된 이유라고 말했다.

도안의 주포지션은 라이트 윙 혹은 공격형 미드필더다. 포지션적 측면에서 정우영과 치열하게 경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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